소년 한영민
님이시여
어이 벌써 가려하나요
아직도 못다한 사랑이
이렇게 넘치는데
님이시여
어이 벌써 가려하나요
아직도 못다한 말들이
한없이 쌓였는데
어이 먼길 떠나려하오
님이시여
어디로 가려하나요
아직도 못다한 포근짓
수없이 남았는데
어디로
벌써 가려하나요
아직도 말 못한
고백이 너무나 많은데
어디로 그렇게 가려하나요
님이시여
왜 그렇게 떠나려 하나요
난 아직 할일이
너무 많은데
왜 그렇게
떠나려 하나요
님이시여
아직은 안돼요
난 아직 준비가 안됐어요
아직은 안돼요
아직은 떠나보낼 준비가 안됐어요
님이시여
어이 벌써 가려하나요
난 아직도
사랑하는데
아직도 못다한
사랑이 이렇게 애처로운데
님이시여
어이 벌써 가려하나요
난 아직 못다한 사랑인데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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