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1861.6원…주 후반엔 전국 1900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윳값도 8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곧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주유소 휘발윳값은 전주보다 97.6원 오른 리터당 1861.6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전국 휘발윳값은 리터당 1938.8원, 서울은 2020.2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윳값이 리터당 1900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3년 10월 셋째 주 1902.5원 이후 약 8년5개월 만이다.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118.7원 상승한 리터당 1710.0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휘발값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가격 상승 속도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이번 주 들어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가긴 했으나, 보통 국내 기름값에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했다. 또 앞으로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이번 주 배럴당 122.8달러로 전주보다 16.6달러 상승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30달러에 육박했다가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국내 기름값도 한동안 고점 상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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