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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코로나 속 다양한 구급 서비스 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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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코로나 속 다양한 구급 서비스 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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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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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호 전남 해남소방서장

지난 18일 해남소방서에서는 코로나에 확진된 외국인 산모를 이송 중 구급 차내에서 응급분만에 성공하였다. 현장 출발 후 26분 만이었다. 분만 당시 산모가 저혈압 이였고 배정받은 코로나환자 병상 병원이 120킬로미터 떨어진 순천소재의 병원이었다. 장시간 운전을 하여 갈 응급 상황이었다. 그러나 구급대원들은 산부인과 전문의의 원격 지도를 받으며 구급차에서 출산했고, 산모와 아이를 무사히 보호하여 병원까지 응급이송을 마쳤다.

해남소방서장으로 맡은바 임무를 충실하여 준 구급대원들에게 고마움 마음이 앞선다. 항상 직원들이 상황대처를 잘 하리라는 믿음은 있었지만 어떤 돌발난제의 상황이 발생 할 수 있는지는 알 수가 없는 일이다. 평소 반복된 훈련과 교육을 통하여 구급 매뉴얼에 따라 응급상황을 묵묵히 대처한 대원들이 있기에 국민은 119를 믿는 것일 것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22일 현재 코로나 확진 된 사람은 993만 명, 곧 1000만 명을 예상하고 있다. 예기치 않게 빠른 코로나 전염으로 임산부가 감염되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 구급대원들은 1분 간격으로 분만 산통이 시작된 임산부를 응급 분만 유도하였고, 위험한 상황을 대응하면서 1시간 30분이 넘은 장거리를 구급 이송했다.

이번 상황을 계기로 코로나 대응에도 특수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낀다. 각 지역에 코로나 거점병원을 두어 응급 분만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다문화 시대이다. 코로나로 인해 불법체류자 등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들은 코로나 치료를 꺼려하거나 숨기려고 한다. 코로나 퇴치는 국민모두가 함께 극복하고 해결 해 나가야 할 지금의 숙제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마음 편안하게 소방구급 서비스를 선택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급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1982년 일부 소방서에서 119구급대를 설치하여 한정된 구급업무를 실시했지만 현재와 같은 1급 응급구급대원이 탑승하여 전문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한지는 2000년부터이다.

매화꽃, 살구꽃이 연이어 활짝 피는 계절 새 생명의 탄생을 축복 드리며 자질과 역량이 갖춘 우리 119구급 대원들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문화가 어울려 사는 우리사회에 특수하고 다양한 구급수혜를 늘려 나가야한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최형호 전남 해남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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