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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착기 격리의무 해제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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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착기 격리의무 해제 '엇박자'
  • 김윤미기자
  • 승인 2022.05.15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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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강제조치 끝내고 자율 전환" vs "시기상조"
"해제해도 아프면 쉬는 사회 시스템 마련을" 한목소리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를 핵심으로 하는 '포스트 오미크론 안착기'를 정부가 오는 23일부터 이행할지 이번주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안착기에 들어가기에 충분하며 확진자가 다소 늘더라도 감당·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 반면, 완전히 시기상조이자 재유행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5일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최근의 추이를 완전한 유행 감소라고 판단하면서 "안착기에 진입해도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와 반면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3만6000여명인 최근 추이에 대해 "뚜렷한 감소 국면이 아닌 유행이 한번 꺾인 소강상태 정도"라고 봤다.

이어 "유행이 통제됐다고 할 수가 없는데 안착기에 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안착한다'는 말 자체가 어폐"라며 "최근 4개월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지표는 매우 나빴는데 거리두기를 모두 해제하고 격리 의무까지 해제하는 정책은 경솔하다"고 주장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확진자 추이가 꾸준한 감소세라고 진단하면서도 "격리를 해도 필수 인력이 부족하거나 국가 운영에 큰 문제가 없어 굳이 격리 의무를 해제할 이유가 없다. 의학적으로 감염 차단을 위한 격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안착기 진입 시점에 대해서는 달리 진단하면서도 재유행에 대비해 신규 변이 분석을 비롯한 의료·방역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또한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되더라도 '아프면 쉬는' 사회적 분위기가 안착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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