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KAIST, 인공지능 엔진으로 영상 위변조 탐지기술 개발
상태바
KAIST, 인공지능 엔진으로 영상 위변조 탐지기술 개발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22.06.13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AIST 제공]
[KA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영상 내 변형 영역을 더욱 정밀하게 탐지하는 기술을 학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영상내 색상 정보와 주파수 정보를 함께 활용하는 인공지능 엔진 기술로, 기존 기술보다 정밀도와 정확도를 크게 높여 위변조 탐지 기술의 기술 유용성을 일정 수준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13일 KAIST에 따르면 각종 위변조 영상들을 잡아낸다는 의미를 지닌 카이캐치(KaiCatch) 소프트웨어는 이미지, 영상뿐만 아니라 CCTV 비디오 변형 여부도 분석할 수 있다. 

KAIST 전산학부 이흥규 연구팀이 새로운 인공지능 구조와학습 방법론, 그리고 실험실 환경에서는 구하기 힘든 고급 변형 이미지 영상들을 사용해 영상 이미지 위변조 탐지 소프트웨어인 카이캐치(KaiCatch의 영상 이미지 정밀도와 정확도를 크게 높일 뿐만 아니라 비디오 편집 변형도 탐지할 수 있는 카이캐치 2.1 버전을 개발했다.

카이캐치 소프트웨어는 이상(異常) 유형 분석 엔진과 이상(異常) 영역 추정 엔진 두 개의 인공지능 엔진으로 구성된다. 

이상 유형 분석 엔진은 블러링, 노이즈, 크기 변화, 명암 대비 변화, 모핑, 리샘플링 등을 필수 변이로 정의해 이를 탐지하며 '이상 영역 추정 엔진'은 이미지 짜깁기, 잘라 붙이기, 복사 붙이기, 복사 이동 등을 탐지한다. 

새로 개발한 기술은 이상 영역 추정 엔진으로 기존 기술에서는 이상 영역 탐지 시 그레이 스케일(회색조)로 이상 유무를 탐지했으나 분석 신호의 표현력이 낮고 탐지 오류가 많아 위변조 여부 판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색상 정보와 주파수 정보를 함께 활용해 정밀도와 재현율이 크게 향상되고 변형 영역을 컬러 스케일로 표현함으로써 해당 영역의 이상 유무뿐만 아니라 위변조 여부도 더욱 명확하게 판별이 가능해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영상 생성 시 발생하는 흔적과 압축 시 발생하는 흔적 신호들을 함께 분석하기 위해 색상 정보와 주파수 정보를 모두 활용하는 접근 방법을 학계 처음으로 제시했다. 

또 이런 방법론을 설계 구현하기 위해 주파수 정보를 하나의 분할 네트워크에서 직접 입력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의 압축 왜곡신호 탐지 네트워크을 학계 최초로 개발하고 기존 기법들과 비교해 탐지 성능이 크게 뛰어남을 입증했다. 

개발한 기술은 기존에 제시된 기법들과 비교할 때 특히 원본과 변형본을 판별하는 평가 척도인 F1 점수, 평균 정밀도에서 대단히 뛰어나 실환경 위변조 탐지 능력이 크게 강화됐다. 

비디오 편집 변형의 경우도, 프레임 삭제, 추가 등에 의한 편집 변형이 흔히 CCTV 비디오 등에서 발생한다는데 착안해 이러한 비디오 편집 변형을 탐지하는 기능 역시 이번 카이캐치 2.1 버전에 탑재됐다.

카이캐치 2.1 소프트웨어를 연구 개발한 이흥규 교수는 "영상 이미지 위변조 소프트웨어인 카이캐치를 휴대폰에 탑재되는 안드로이드 앱 형태로 일반에 소개한 2021년 3월 이후 현재까지 카이캐치 앱을 통한 900여 건의 위변조 분석 의뢰와 개별적으로 60건이 넘는 정밀 위변조 분석 의뢰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KAIST 발표 논문 수준이나 실험 결과 등을 감안할 때 위변조 분야 최고 기술로 만든 소프트웨어인데 오탐지율이 높아 실제 탐지 정밀도가 이론치보다 매우 낮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많은 경우 위변조나 변형 여부에 대한 명확한 기술 판정이 불가능했으나 이번에 개발한 카이캐치 2.1 은 CAT-Net이라는 새로운 네트워크 구조와 학습 방법론, 그리고 색상 및 주파수 영역 왜곡 흔적 동시 분석이라는 첨단 기술을 사용해 정밀도를 높여 보다 명확한 판별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며 "앞으로 영상 위변조 판단 여부가 어려운 경우가 많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카이캐치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폰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카이캐치를 검색해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 후 영상 이미지들을 카이캐치에 업로드하면 위변조 여부를 간단하게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