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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보안 '허수아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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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보안 '허수아비'였다
  • 호남취재본부/ 김성호기자
  • 승인 2022.08.0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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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유출사건' 대동고
1월부터 보안시스템 불통
범행사용 USB 확보 주력
'시험지 유출 사건' 관련 공범인 광주 대동고 학생 2명이 교무실에 1학기 동안 10여 차례 무단 침입해 교사의 노트북을 해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시험지 유출 사건' 관련 공범인 광주 대동고 학생 2명이 교무실에 1학기 동안 10여 차례 무단 침입해 교사의 노트북을 해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시험지 유출 사건' 관련 공범인 광주 대동고 학생 2명이 교무실에 1학기 동안 10여 차례 무단 침입해 교사의 노트북을 해킹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밤중 외벽 배수통을 타고 교무실에 침입했지만 보안시스템은 미작동됐고 경비원과 당직교사도 몰라 학교 보안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부정 시험을 치른 혐의로 대동고 2학년 A군(17)과 B군(17)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지난달 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교무실과 학교 별관 등에 침입해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린 혐의다.

경찰 중간수사 결과 이 학교의 '보안 시설'은 지난 1월 중순부터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동고는 지난 1월 중순 대규모 공간 재배치 공사를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보안 시스템 운영을 중단했다. 종료된 3월에도 재가동하지 않았다.

이들은 중간고사를 앞둔 3월 중순 처음으로 창문을 통해 교무실에 침입, 시험지와 답안지 유출을 시도했다. 그당시 보안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한 이후에는 자유롭게 범행에 나섰다.

이들은 오후 10시 이후 범행을 시도했으며 적게는 2시간, 많게는 4시간 동안 교무실에 머물렀다.

경찰은 학생들의 교무실 침입횟수가 10여 차례 이상인 점을 근거로 여러 차례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또 학생들은 한번 교무실에 침입하면 적게는 2시간, 많게는 4시간 이상 머물렀는데 이 이유를 USB에 캡처된 이미지를 선별해 다운받기 위해서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악성 프로그램을 시중에서 습득·각색해 교사의 노트북에 설치·유출한 주범 B군에게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한편 범행 때 사용한 USB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김성호기자
ksh0907@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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