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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남북 물꼬 이산 상봉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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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남북 물꼬 이산 상봉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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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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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구 신이랜드 사장

북한의 핵 보유 의지가 워낙 강하여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분단 60년이 지나도록 전쟁으로 헤어진 혈육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하고 세상을 뜬 가족(신고된)만 65000명이 넘는다. 아직 살아있으면서 죽기 전에 한 번 만이라도 만나보기를 고대하고 있는 사람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데 이들의 나이가 대부분 90세 이상이어서 헤어진 가족 한번 만나보지 못한 한을 품은 채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정부와 북한 당국은 우선적으로 이들의 한을 풀어주는데 주력해야 한다.

북한당국의 지속되는 핵개발 때문에 남북 간의 합의에 의해 진행되던 금강산 관광, 개성관광이 중단되고 남북 간의 상생을 위해 공동으로 운영하던 개성공단 조업마저 중단 된지 6년 째 지속되고 있다. 일시 중단이 아닌 완전폐쇄라서 쉽게 재개할 수도 없게 되었다.

북에서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남북간의 대화는 물론 교류도 경협도 못하는 단절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나 북한도 계속되는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더 이상 견디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때 북도 핵포기에 따르는 조견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권이 바뀌면서 진전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매일 이산의 한을 품은 채 세상을 떠나야 하는 이산가족의 상봉만큼은 핵 포기 보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돌아오는 8.15와 추석을 전후하여 가장 많은 이산가족이 한번이라도 만나볼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북과 협의를 하여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마저 핵 포기와 연계시키는 옹졸한 방법을 써서는 안 된다.

금년 8·15를 기해 2-3차례씩 상봉을 실시한다면 절대 풀릴 것 같지 않는 핵문제도 풀릴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남북 간에 서로 좋은 개성공단 문제도 풀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어 강력히 제안 한다.

이것저것 조건 달아 지연시키지 말고 단 한번이라도 혈육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데 남북당국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 간에 간절히 원하면서도 이를 풀려는 시도가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한 쪽이 조금 손해를 보는 한 이 있어도 대담하게 관계개선을 위한 행동을 할 때가 되었으니 남북 이산가족 상봉같은 비정치적 노력부터 시작할 것을 건의해 본다.

[전국매일신문 기고] 이은구 신이랜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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