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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 손끝으로 읽는 세상] 점자 표기 기본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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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 손끝으로 읽는 세상] 점자 표기 기본원칙
  • 이현정기자
  • 승인 2022.08.2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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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는 지면이 볼록 튀어나오게 점을 찍어 손가락끝의 촉각으로 읽도록 만들어진 특수 문자다. 점자는 시각장애인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며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이자 세상을 보는 눈이다. 

전국매일신문은 일상속 간단한 점자를 습득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점자 배우기’ 캠페인을 추진한다.


●63가지 점형
한국의 점자는 한 칸을 구성하는 점 여섯 개(세로 3개, 가로 2개)를 조합해 63가지 점형으로 적는다.

점자는 루이 브라유가 창안한 6점식 점자 체계에 근거한다.

6점식 점자는 현재 자국어 점자를 만들어 사용하는 모든 국가에서 공통으로 채택한 점자 체계로, 국제영어점자위원회가 1993년 통일 영어 점자를 규정할 때 제시한 대원칙이기도 하다. 

●칸별로 번호
한 칸을 구성하는 점의 번호는 왼쪽 위에서 아래로 1점, 2점, 3점,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4점, 5점, 6점으로 한다. 

점형은 점의 개수와 위치에 따라 구별되므로 점의 위치는 점형을 구별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약자와 약어
글자나 부호를 이중으로 적지 않도록 한국 점자를 표준 점자로 정한다. 

수많은 글자나 부호를 63개 점형으로 표기하다 보면 가독성이 떨어진다.

이에 한글 점자 표기 방식에 약자와 약어를 적용했다.

●한글외 점자는 '세계 기준'으로 표기
외국어 점자, 컴퓨터 점자, 서양 음악 점자 등 한글 이외의 점자는 세계 공통으로 사용하는 점자와 일치하게 표기함을 원칙으로 한다. 

외국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점자는 한국 점자에서 별도로 규정하지 않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사용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해당 점자들의 규정이 변경되었을 때 한국 점자 규정을 개정하지 않고도 변경 내용을 바로 반영할 수 있다. 

다만, 그 점자와 한글 점자를 함께 적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은 한국 점자에서 별도로 규정하여 해결한다.

●한글은 '모아쓰기' 한글 점자는 '풀어쓰기'
한국 점자는 풀어쓰기 방식으로 적는다. 한글은 기본적으로 모아쓰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첫소리 글자, 모음, 받침 글자가 서로 결합하여 하나의 글자(음절)를 형성한다. 

이에 반해 한글 점자는 풀어쓰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글 점자의 풀어쓰기 방식에 따라 한 음소는 점자 한 칸을 차지하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 나간다. 

그런데 풀어쓰기 방식은 모아쓰기 방식에 비해 음절 단위의 구별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한글 점자는 풀어쓰기 방식에서 모아쓰기 방식을 구현하고자 음절의 중심인 모음 표기에 상단의 점과 하단의 점, 왼쪽 열(123점)과 오른쪽 열(456점)의 점 중에서 한 개 이상은 반드시 포함하고 있다. 

첫소리 글자는 오른쪽 열의 점, 받침 글자는 왼쪽 열의 점 중에서 한 개 이상을 반드시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한 음절은 가운데 칸인 모음을 중심으로 첫소리 글자와 받침 글자가 서로 결합하게 된다. 이와 같이 한글 점자는 풀어쓰기 방식에서 모아쓰기 방식을 구현하고 있으며, 이것은 한글 점자 표기의 기본 원리를 이루는 매우 특징적인 표기법이라 할 수 있다.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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