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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주시 '배보다 배꼽 더 큰 행정' 지역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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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주시 '배보다 배꼽 더 큰 행정' 지역 반발
  • 여주/ 김연일기자 
  • 승인 2022.09.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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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사회서비스원 유치건물 18억에 매입 수리 비용 23억
“기획한 여주시와 예산 승인 의회 모두 책임” 비판 확산 
여주시 상동 소재 건물 수리과정 뼈대만 남은 상태.
여주시 상동 소재 건물 수리과정 뼈대만 남은 상태.

경기 여주시가 경기도 산하 사회서비스원 유치 과정에서 상동 소재 건물을 18여억원에 매입하고 수리 비용으로 23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 일각에서 배보다 배꼽이 큰 여주시 행정에 강한 불만과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도 산하 사회서비스원 유치는 전임 시장 재임 기간 중 경기도가 도내 낙후 지역의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도 산하 일부 공공기관을 도내 시·군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공개 유치 신청을 받아 진행한 사업으로 시는 사회서비스원 유치에 성공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사회서비스원 유치의 조건에는 시 소유 건물에 유치하는 필수 조건”이 들어있고 시 소유 여유 건물이 부족해 부득이 상동 소재의 현 건물을 약 18억원에 매입하고 내진 보강 등 전체 수리 비용으로 약 23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고 말했다.

상동소재 건물 수리과정 내부를 완전히 철거한 현장.
상동소재 건물 수리과정 내부를 완전히 철거한 현장.

이에 대한 지역 사회가 반발하는 이유는 상동의 현 건물을 매입하기 이전인 지난 2020년에 시는 여주시 천송동 소재의 건물을 약 13억원에 매입하고 현재까지 방치 상태라며 이 건물을 활용하면 될 것을 이중으로 시민 혈세를 낭비하는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천송동 소재의 건물은 지난 2020년 8월 시로 소유권 변동과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대지면적 1160㎡, 건축물 연면적 987㎡ 등이 건축물대장에서 확인돼 현재 내부 수리중으로 지난해 4월 시로 명의 이전한 상동 소재 매입한 건물보다 한참 앞서 매입이 완료됐다.

전체 면적이나 건축물 규모 면에서도 상동 매입 건축물 연면적 992㎡와 천송동 매입 건축물 연면적 987㎡ 규모는 거의 차이가 없고 층수는 두건물 모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구조로 돼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지역 사회에 알려지면서 상동에 거주하는 A씨는 “전임 시장 시절 천송동과 상동 소재의 건물을 시가 매입할 당시부터 시의 매입 명분이 약해 일부 지역사회와 시 의회 일부에서도 반대가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결국은 주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됐다면서 시의 졸속 행정"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주서 천송동 소재의 매입 건물 현재까지 그대로 보존.
여주서 천송동 소재의 매입 건물 현재까지 그대로 보존.

또 중앙동에 거주하는 B씨도 "사회서비스원 유치당시 시 소유의 건물이 필요한 조건이 있더라도 급히 낡은 건물을 매입할것이 아니라 이미 매입한 천송동 건물을 활용할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지않냐"는 반문과 윗선을 위한 업무보다 주민을 우선시하는 시 공직사회의 소신 행정을 주문했다.

시의 주민혈세 낭비성 행정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시대에 맞지않는 행정을 걸려내지 못하는 시의 행정력도 문제지만 관련 예산을 승인한 시의회도 똑같은 책임이 있다는 비판목소리도 동시에 터지면서 말로만 시민의 대변자이고 행정부의 견제를 외칠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주민 눈높이의 의정을 펼쳐달라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여주시와 여주시의회 전경.
여주시와 여주시의회 전경.

한편 시 관계자는 "상동 소재 건물 매입과 수리일정 등은 전임시장과 전임 담당자의 시기에 결정된 사안으로 자세한 진행 내용을 모르는 상황으로 건물 매입에 18여억원의 예산과 수리비용으로는 도 보조금 10억과 시예산 13억원 등 총 23여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천송동 소재 건물은 유스호스텔 개발목적으로 약 13억원의 시 예산이 소요됐고 현재 시 일부 부서에서 신륵사 일대 활성화 용역을 마치고 매입 건물의 활용도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여주/ 김연일기자 
Y1-ki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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