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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포경수술, 감돈포경 등 특수 상황일 때 시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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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포경수술, 감돈포경 등 특수 상황일 때 시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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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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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 원장

남성이라면 한 번쯤 ‘나는 포경수술이 필요할까?’ 하고 고민하기 마련이다. 과거에는 남성이라면 누구나 시행해야 하는 수술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남성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며, 꼭 해야만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진행하지 않더라도 무방하기에 근래에는 포경수술 안한 남자가 더욱 흔한 편이다.

다만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염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 음경의 성장을 방해하는 경우 등에서 의료인과 상담 후 결정을 해볼 수 있다.

흔히 발기 시 포피가 끝까지 젖혀지지 않고 귀두 일부를 둘러싼 형태를 진성포경, 평소 포피가 귀두를 덮고 있고 발기 시에도 귀두 일부만 노출되어 손으로 내려줘야 하는 경우를 가성포경이라 한다. 이 상태일 때에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진성포경 상태에서 무리하게 포피를 뒤로 젖혔을 때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 감돈포경은 그대로 두면 괴사 등의 위험이 높아지기에수술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자연포경 상태인 경우에는 별다르게 불편함이 없다면 굳이 진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고려해볼 수 있다. 귀두와 포피 사이에 분비물이 잘 끼고 악취나 염증이 생기는 경우, 포피가 자주 갈라져서 상처와 염증이 반복되는 경우, 포피에 곤지름이나 사마귀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질환과의 연관성이 높다는 점에서 원인이 되는 포피의 제거가 필요하다 여겨진다.

포경수술은 대부분 음경에 국소마취를 한 상태에서 진행하게 된다.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기에 환자의 포피 상태, 연령, 선호도 등에 따라 어떤 포경수술 종류를 적용할지 결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것은 레이저를 이용한 것으로, 높은 온도의 레이저로 절개를 하여 알맞게 봉합을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수술용 칼인 메스를 사용하였지만, 최근에는 통증이나 출혈, 회복 기간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레이저를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슬리브(Sleeve)가 존재한다. 절개할 부위의 피부를 표시한 뒤 슬리브 방식으로 가급적 얇게 피부를 박리해서 봉합하는 과정이다. 포피를 전부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피부를 얇게 박리하는 것으로, 조직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대신 난도가 높아 의료인의 역량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소요 시간은 약 20~30분 정도이고 국소마취로 가능하지만,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아이들에게서 시행하는 경우 포피와 귀두가 유착되어 있어 이를 분리하기 위한 과정이 추가된다. 가급적 수술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고, 국소마취를 참을 수 있으며 포피와 귀두 유착이 분리된 2차 성징 이후에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따로 정해져 있는 시기가 존재하지는 않기에 성인에서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논문에 따르면 성 기능 장애나 만족도 등과 연관이 크게 보이지 않는 만큼, 문제가 있다면 관련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정재현 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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