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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풍암호수 수질개선사업 졸속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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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풍암호수 수질개선사업 졸속 '시끌'
  • 광주취재본부/ 김영선기자 
  • 승인 2022.10.10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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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투입 호수 바닥 3분의 2 매립
주민대표 "원형보존 원칙과 달라"
구청 "근본적 해결 위해 담수량 감축"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호수 전경.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호수 전경.

광주광역시 서구의 풍암호수 수질 개선 사업이 원형을 훼손하는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10일 서구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제5차 T/F팀 회의에서 풍암호수 공원을 농업용 저수지 용도를 폐지하고 경관 호수 공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호수의 원형보존과 장미공원 이전 반대 플래카드.
호수의 원형보존과 장미공원 이전 반대 플래카드.

민간특례 사업자가 농어촌공사 소유의 저수지를 매입해 호수 바닥의 3분의 2를 매립, 담수량을 현재 45만t에서 12만 5000t으로 줄여 평균 수심 4m를 1.5m로 낮출 계획으로 비용만 300억 원에 달한다.

또 풍암호수공원 위쪽 장미원도 오염수 유입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면서 아래쪽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호수의 원형보존과 장미공원 이전 반대 플래카드.
호수의 원형보존과 장미공원 이전 반대 플래카드.

서구 관계자는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수질 개선 사업은 유지관리비 부담 등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담수량을 줄이는 안이 불가피할 것 같다”며 “제5차 T/F팀 회의에 참석한 위원 대부분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성미 T/F팀 주민대표는 “회의가 풍암호수 원형보존 원칙으로 진행될 줄 알았는데 기대와 너무 달라 T/F팀에서 탈퇴했다”고 말했다. 또 김인성 주민대표도 “시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고 탈퇴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호수의 원형보존과 장미공원 이전 반대 플래카드.
호수의 원형보존과 장미공원 이전 반대 플래카드.

전주언 전 서구청장은 “담수량을 줄이지 않고 풍암호수 원형을 보존해 주길 바란다”며 “풍암호수가 메꾸어지는 졸속행정을 지양해 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광주취재본부/ 김영선기자 
ky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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