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마지막 달인 12월도 벌써 일주일이나 흘렀다.
전국 곳곳에 잠시 머리도 마음도 쉬어가라는 듯 눈이 내렸다.
펄펄 내리는 새하얀 눈을 바라보며, 2022년의 차디찬 근심은 2023년의 따뜻한 봄이 눈녹듯 녹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해를 마무리해보면 어떨까.
너의 때가 온다
- 박노해 作
너는 작은 솔씨 하나지만
네 안에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들어있다
너는 작은 도토리알이지만
네 안에는 우람한 참나무가 들어있다
너는 작은 보리 한 줌이지만
네 안에는 푸른 보리밭이 숨 쉬고 있다
너는 지금 작지만
너는 이미 크다
너는 지금 모르지만
너의 때가 오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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