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수곡면의 한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발생했다.

13일 도에 따르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는 의심축 발생을 확인한 즉시 발생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해 이동통제를 하고, 축사 내외부와 인근 도로를 대상으로 소독작업을 벌였다.

의심축 발생농장에서 사육 중인 1만6000마리의 육용오리를 포함해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의심축 발생농장 반경 500m 내 가금류와 1㎞ 내 오리 사육 5농가의 5만8000마리 등 7만4000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한다.

이와 함께 10㎞ 방역대 내 354 가금류 농가에서 사육 중인 25만1000여 마리에 대해 이동을 제한하고, 사육가금류에 대한 임상예찰과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또 가금류 전담관을 통해 AI 발생정보를 공유하고 매일 농가 주변 생석회 도포, 축사 내외부 소독 실시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발생지 주변 거점별로 통제초소 5개소를 설치하고, 의심축 발생농장과 역학적으로 관련된 농장이나 시설이 확인되면 즉시 이동제한과 예찰을 할 계획이다.

김국헌 도 동물방역과장은 “겨울철 한파와 기온 하강으로 소독 여건이 악화해 AI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시기에 들어섰다”며 “모든 가금류 농가에서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 통제, 소독시설 동파 방지, 농가 방역수칙을 빈틈없이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창원/ 김현준기자 
kimhj@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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