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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사람, 책이 되다'…남양주 시민휴먼북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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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사람, 책이 되다'…남양주 시민휴먼북을 아시나요
  • 남양주/ 김갑진기자 
  • 승인 2023.01.10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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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정약용도서관 ‘휴먼북 라이브러리’ 개관
18세 이상 순수재능봉사자 ‘휴먼북’ 20개 분야서 모집
‘휴먼북 라이브러리’ 개관식 단체사진. [남양주시 제공]
‘휴먼북 라이브러리’ 개관식 단체사진. [남양주시 제공]

경기 남양주시(시장 주광덕)가 최근 정약용도서관에서 휴먼북 라이브러리 개관식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휴먼북 라이브러리(Human-book Library)는 사람이 한 권의 책이 돼서 인생 경험과 전문지식, 재능개발 방법 등을 나누는 공유 플랫폼으로, 남양주시 민선 8기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제1호 공약이다.

현재 남양주시는 정약용도서관을 비롯해 13개의 공공 도서관과 107개의 작은 도서관이 있는데, 121번째로 개관하는 이 도서관은 종이나 전자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지식 등을 대화로 나누는 특별한 곳이 됐다.

시는 이 특별한 도서관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지혜·전문성을 갖춘 시민 휴먼북(멘토, Mentor)과 지역의 어린이·청소년·청년·경력단절 여성·어르신 등 모든 계층의 시민(멘티, Mentee)을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운영 계획 수립부터 온라인 시스템 구축 등 개관 준비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스포츠분야(테니스) 휴먼북으로 등록한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다산동에서 초등학생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치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스포츠분야(테니스) 휴먼북으로 등록한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다산동에서 초등학생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치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특히 공예, 요리, 육아, 여행, 음악, 인생 성공담 등 소소한 분야부터 퇴계원 산대놀이(이재훈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2호 퇴계원산대놀이 보유자), 진로·진학·취업 코칭, 방송 연기 지도 등 특별분야까지 주제 제한 없이 20개 분야에서 멘토(18세 이상 순수재능봉사자)가 될 휴먼북 모집에 공을 들였다.

오랫동안 테니스를 즐겨하는 주광덕 시장이 스포츠 분야에 등록하면서 제1호 휴먼북이 탄생하게 됐고, 현재까지 의사·변호사·음악가·스포츠인, 명사, 공무원, 일반시민까지 160여명의 휴먼북이 등록을 마치고 재능 나눔을 기다리고 있다.

시는 이들에게 봉사활동 시간 지급과 추후 활동에 따른 우수자 선정 및 시상, 워크숍 진행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휴먼북 등록현황을 보면 분야로는 ▲음악·미술 ▲진로·취업 ▲스포츠·레저 순으로 많았고 연령대로는 40~50대가 55%, 60대가 27%로 주를 이뤘으며, 남녀 비율은 각각 거의 절반으로 균형을 이뤘다.

강연중인 김라경 선수 [남양주시 제공]
강연중인 김라경 선수 [남양주시 제공]

지난주 개관식에서는 주 시장과 김현택 남양주시의회 의장 등 휴먼북 100여명이 참석해 휴먼북 라이브러리의 의미 있는 시작을 알렸으며, 장종기 평생학습과장의 운영 계획 보고와 위촉장 수여 등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인생 이야기 분야 휴먼북으로 등록하고 특별공연에 나선 한 사람이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김라경 선수였다.

그는 현재 일본 여자 야구실업리그(아사히 트러스트)에 진출해 투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리틀야구 여자선수 최초홈런과 최연소 국가대표 등 최초 타이틀을 보유한 도전의 아이콘이다.

그는 자신이 걸어온 야구 인생의 길을 참석자들과 함께 회고하며 열정과 도전 정신에 대해 감동적인 강연을 펼쳤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라경 선수 [남양주시 제공]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라경 선수 [남양주시 제공]

또한 앞으로 남양주시 휴먼북으로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다짐하며 응원의 의미로 사인볼도 전달했다.

주 광덕 시장은 “사실 이전까지 김라경 선수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알게 됐다”며 “김 선수가 남양주시 휴먼북으로 활동하게 된 건 직접 온라인을 통해 등록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음악 분야 휴먼북으로 등록한 최진현 트럼펫 연주가와 조은경 오카리나 강사, 최준용 배우의 특별공연도 이어져 큰 호응을 받았다.

또 최준용 배우, 시 홍보대사인 가수 장미화와 윤태규가 무대에 올랐고, 참석자 모두와 함께 가수 해바라기의‘사랑으로(1989)’를 불러 개관식에 의미를 더했다.

휴먼북 라이브러리의 운영 계획을 설명중인 장종기 평생학습과장 [남양주시 제공]
휴먼북 라이브러리의 운영 계획을 설명중인 장종기 평생학습과장 [남양주시 제공]

주 시장은 “휴먼북 라이브러리는 각 분야의 달인이 인간 명저로 참여해 고전이나 베스트셀러보다 더 생생한 지식의 보고가 될 것”이라며 “소중한 시간은 물론 재능과 열정을 남양주시 휴먼북 라이브러리에 기증해 주신 분들 모두가 진정한 영웅이며, 진심으로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전했다.

이어 “휴먼북 라이브러리는 제 마음을 소년 시절로 되돌린 것처럼 설레게 한다”며 “부모 찬스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 꿈과 희망은 있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힌 청년들이 딛고 올라설 수 있는 디딤돌이자 사다리가 돼 이들이 재능을 발휘하고 새로운 세계를 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역 발전은 물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기성세대와 미래세대를 연결하면서도 희망을 주는 이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약용도서관 1층 로비 한쪽 벽면에 게시된 휴먼북 등록 현황 복사. [남양주시 제공]
정약용도서관 1층 로비 한쪽 벽면에 게시된 휴먼북 등록 현황 복사. [남양주시 제공]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가속화될 초연결 사회(네트워크로 사람, 데이터, 사물 등 모든 것을 연결한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온기를 더하고, 남양주를 시민행복도시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남양주시 휴먼북 라이브러리는 내년 1월부터 평생학습 포털 다산서당(https://dasanedu.nyj.go.kr)에서 열람(이용) 신청이 가능하다.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는 단독 멘토링이 불가해 보호자 동반이 필수다.

[전국매일신문] 남양주/ 김갑진기자 
gjki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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