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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 41만명↑…실업자 다시 100만명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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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 41만명↑…실업자 다시 100만명대 육박
  • 홍상수기자
  • 승인 2023.02.15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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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경기둔화에 '22개월만에 최소 수준' 증가
증가폭 8개월째 둔화…수출타격 제조업서 15개월만에 감소
취업자 증가분 97%가 60세 이상…정부 "내달부터 취업자 증가폭 더 둔화"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이 채용정보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이 채용정보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 첫 달인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1만1천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한 실업자 수는 다시 100만명대에 육박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36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1만1천명 늘었다. 이는 2021년 3월(31만4천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증가 폭은 지난 5월(93만5천명)을 정점으로 작년 12월(50만9천명)과 지난달까지 단계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에는 작년 1월 취업자가 113만5천명이나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경기 둔화의 여파로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40만 명으로 97.3%를 ▲50대 10만 7천명 ▲30대 1만 7천명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는 5만 1천명 ▲40대는 6만 3천명 감소했다.

20대 이하 청년층 취업자는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40대 취업자는 7개월 연속 줄었다.

청년층(15∼29세)과 40대 취업자가 줄어든 데에는 인구 감소 효과가 크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46.1%, 40대 고용률은 77.4%로 각각 1년 전보다 0.4%포인트(p), 0.2%포인트 상승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21만4천명)과 보건·사회복지업(22만명)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으며, 금융·보험업에서도 1만6천명 늘어 2021년 12월(2만5천명)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3만5천명 줄어 2021년 10월(-1만3천명) 이후 1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수출 부진 등 경기 위축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양상이다.

도소매업(-6만1천명)과 건설업(-3만9천명), 운수창고업(-5만1천명)에서도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취업 시간별로는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가 12만8천명 감소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47만명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57만5천명 늘었으며 ▲임시근로자는 5만2천명 ▲일용근로자는 7만명 각각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5만4천명 늘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5천명 줄어 48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3%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올랐다. 이는 1982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15∼64세 고용률도 0.8%포인트 상승한 67.8%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102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9천명 줄었지만, 작년 1월(114만3천명) 이후 1년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었다.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내렸다. 2014년 1월(3.4%) 이후 동월 기준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3만9천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육아(18만1천명)와 재학·수강 등(7만5천명)에서 줄었으나, 가사(8만6천명), '쉬었음'(8만4천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38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김시동 인력정책과장은 "지난해 고용시장의 이례적 호조에 따른 기저 영향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경기둔화·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하방 요인이 있다"면서 "2월부터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둔화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홍상수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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