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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용인반딧불이 보존·복원해 아름다운 생태환경도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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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용인반딧불이 보존·복원해 아름다운 생태환경도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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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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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용인대학교 환경학과 명예교수

하천은 오염을 만드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정서를 함양하며 어린이에게는 자연학습장이 될 수 있는 하천이라는 것을 일깨워 하천을 깨끗이 보존하고 사랑할 수 있는 하천으로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 올해 용인반딧불시민모임(가칭)이 결성되어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소하천을 가꾸고 반딧불이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반딧불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자세를 갖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용인시에서 발견되는 반딧불이는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인 3종류가 있으며 용인시 전역에서는 수십여 곳에서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딧불이가 살 수 있다는 것은 다슬기나 달팽이 등의 서식이 가능하며 수질이 깨끗하고 자연생태가 잘 보존되었으며 용인시가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도시라는 뜻이다. 반딧불이는 유충시기에 다슬기나 달팽이 등을 먹고 지내는데 이러한 다슬기는 수심과 수질, 유속, 토양환경, 식생 등의 조건이 갖추어져야 하므로 반딧불이를 살리는 것은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가 복원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반딧불이시민모임이 최근 5-6월에 반딧불이를 탐사하면서 경안천변 일부지역에 수백마리 반딧불이가 하늘을 날며 반짝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지역에서 6-7월에는 애반딧불이, 8-9월에는 늦반딧불이도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주변에 농약을 살포하고, 서식지의 풀을 깍고, 가로등이 너무 밝아 반딧불이 서식지의 위험이 있다. 용인시 경안천의 지류, 공원, 경전철과 연결된 지역에서 반딧불이를 보존하고 복원하여 용인시 전지역에서 반딧불이를 볼수 있는 생태환경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경기녹색환경센터에서 전문가를 모시고 반딧불이 서식지조사 및 모니터링과정의 수강생을 모집하여 교육하는 사업은 용인시를 친환경도시로 가꾸는 일원이 될 것이다. 일부지역에서는 반딧불이를 보호하여 지역경제에 이바지 할 뿐만 아니라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또한 지역의 홍보와 더불어 인터넷등을 통하여 일본, 미국등 각 지역의 교포들이 반딧불이를 보기 위해 찾아오고 있으며 청소년의 환경교육은 저절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용인반딧불이시민모임이 용인지역 반딧불이를 조사하고 보존하고 복원하여 환경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발전하도록 유도하며 인간과 자연을 함께 살 수 있는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은 고무적이다. 나아가서는 반딧불이 축제를 통해 어린이들이 반딧불이 글짓기, 그림그리기등 자연생태 보호를 위한 마음을 키우고 일부하천의 반딧불이 복원을 통하여 반딧불이 서식지의 농산물 반디마크를 통한 친환경농산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예술, 환경보호운동이 접목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

[전국매일신문 기고] 김영규 용인대학교 환경학과 명예교수·용인반딧불이시민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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