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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TV] "주식투자 손실 복구"…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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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TV] "주식투자 손실 복구"…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 강진구기자
  • 승인 2023.06.21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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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남부경찰서, A투자그룹 피해보상팀 사칭 일당 14명 덜미
"주식리딩방 투자손실 가상자산으로 보상해준다"며 접근
"현금 환전에 필요" 공인인증서 요구…비대면 대출 실행
투자 손실 피해자 '두번' 울려…72명 약 26억 피해 추산
이달 내 콜센터 말레이시아로 이전 정황…추가피해자 확인중

소비자보호원·금융감독원 산하의 ‘A투자그룹 피해보상팀’을 사칭한 신종 보이스피싱 일당 14명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는 총책 B씨, 팀장 등 조직 간부, 콜센터 상담원 등 총 7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신종 보이스피싱 조직은 ‘A투자그룹’ 등 주식투자 자문업체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투자손실을 가상자산으로 보상해준다며 접근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가상자산 테더(USDT)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래가 불가능한 가짜 테더를 지급한 후 가상자산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데 필요하다며 피해자들의 공동인증서를 받아 비대면 대출을 실행, 대출금을 일당이 사용하는 대포계좌로 송금받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보호원·금융감독원 산하의 ‘A투자그룹 피해보상팀’을 사칭한 신종 보이스피싱 일당 14명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남양주 남부경찰서 제공]
소비자보호원·금융감독원 산하의 ‘A투자그룹 피해보상팀’을 사칭한 신종 보이스피싱 일당 14명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남양주 남부경찰서 제공]

특히 주식리딩 투자 등으로 이미 손해를 본 적이 있던 피해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했다.

이들은 대포폰, 대포통장 등을 사용하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왔으며, 1개월에 한 번씩 사무실을 옮기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일삼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이달 내로 콜센터를 말레이시아로 이전하려고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은 약 26억 원(72명)이지만 조직 사무실에서 확보한 증거로 보아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추가 피해를 확인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위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과거 증권ㆍ코인(가상자산) 거래로 손해 본 것을 환불 또는 보상해주겠다. 코인 투자를 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라며 접근해서 코인 투자 명목으로 거액을 송금받아 편취한 전화금융사기 신종 수법이 나타났음을 알리며 주의를 촉구했다.

[전국매일신문] 강진구기자 
kj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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