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주1회 주사로 24㎏ 감량' 마운자로 국내 허가…복용 대상과 가격은
상태바
'주1회 주사로 24㎏ 감량' 마운자로 국내 허가…복용 대상과 가격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7.02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임상 참가자 평균 22.5% 감량…주 1회 72주차까지 맞아야 가능
미국에서도 '당뇨 치료제'로만 허가…당뇨 없는 비만환자도 복용중
국내서도 허가외 처방으로 비만환자 사용 가능…1달에 144만 원~200만 원 수준일듯
비만치료제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마운자로'가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일라이 릴리 제공]
비만치료제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마운자로'가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일라이 릴리 제공]

주 1회 주사로 24㎏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당뇨 치료제가 국내에 들어온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한 일라이릴리의 식이·운동요법 신약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이하 마운자로)를 허가했다.

마운자로는 당뇨 치료제지만 앞서 해외에서는 체중 감량 효과로 유명세를 탔다. 마운자로는 비만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 25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SURMOUNT-1' 임상 시험에서 참가자의 체중을 최대 24㎏ 감소시켰다. 

임상 참가 전 몸무게에서 평균 22.5%가 빠진 셈이다. 다만 이정도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주 1회 주사를 72주차까지 맞아야 한다.

이 약은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저항성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등 작용 기전으로 식전과 식후 혈당 감소를 유도한다. 

글루카곤은 혈당이 떨어지면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과는 반대로 체내 혈당을 높인다.

마운자로는 아직 미국에서도 당뇨 치료제로만 허가받았다. 그러나 당뇨가 없는 비만 환자도 약을 구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운자로는 곧 비만 관련 임상 시험을 마치고 미국 규제기관으로부터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허가 외 처방(오프라벨·Off-label)을 이용하면 비만 환자가 이 약을 사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비싼 약값이 문제다. 미국에서 마운자로 투약 비용은 4주에 1100~1500달러다. 1달에 144만원에서 거의 200만원까지 드는 셈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