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채권 등 국내 증권투자 135억달러↑…'역대 최대'
지난달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7일 한은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9억3천만달러(약 2조5천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4월(-7억9천만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18억2천만달러)가 4월(5억8천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527억5천만달러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7%(90억6천만달러) 줄었다.
앞서 작년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감소한 뒤 9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 -35.6%), 석유제품(-33.0%), 화학공업 제품(-20.8%), 철강제품(-8.3%)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26.9%), 중국(-21.1%), 일본(-8.4%), EU(-3.0%)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52.9% 급증했다.
수입(509억3천만달러)도 13.5%(79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20.3% 급감했다. 원자재 중 석탄, 석유제품, 가스, 원유 수입액 감소율이 각 35.2%, 25.5%, 20.3%, 16.2%에 이르렀다.
한은은 6월에도 경상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정확한 숫자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5월 흑자 규모는 웃돌 것"이라며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전환됐고, 본원소득수지도 5월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상품수지 개선세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이라며 "하반기 전체 흑자기조는 당연히 유지될 것으로 보고, 욕심을 부리면 분기 기준으로 3·4분기 모두 흑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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