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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농지 2만7천여㏊ 피해…농작물 침수·낙과 '밥상물가'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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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농지 2만7천여㏊ 피해…농작물 침수·낙과 '밥상물가' 적신호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7.18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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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면적 93.4배…시금치 도매가격 한달새 219%・상추 195%·얼갈이배추 113% 급등
농산물 공급 감소에 따른 '애그플레이션' 우려…추석 물가에도 영향 미치나 주목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7일 전북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농가를 방문,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협 제공]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7일 전북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농가를 방문,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협 제공]

역대급 폭우로 농산물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밥상물가에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시금치와 상추, 오이 등의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여름 휴가철에 추석 연휴까지 영향이 끼칠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시금치(상품) 도매가격은 4㎏에 5만4천780원으로, 한 달 전의 1만7천170원과 비교해 219.0% 상승했다.

장맛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0일에는 4㎏에 3만6천420원 대비 50.4%가 올랐다.

이날 시금치 도매가격도 유독 농산물 가격이 비쌌던 시기인 1년 전의 5만460원보다 8.6% 높고, 평년(2만4천769원)과 비교하면 121.2% 비쌌다.

지난 16일 오후 전날 밤부터 배수장 인근 지천 제방 붕괴로 물이 범람하며 충남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축사들도 물에 잠겼다. 사진은 밤새 물속에서 버텨낸 축사 소들. [연합뉴스]
지난 16일 오후 전날 밤부터 배수장 인근 지천 제방 붕괴로 물이 범람하며 충남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축사들도 물에 잠겼다. 사진은 밤새 물속에서 버텨낸 축사 소들. [연합뉴스]

적상추(상품) 도매가격은 4㎏에 5만7천40원으로, 한 달 전의 1만9천345원보다 194.9% 올랐다. 1년 전(5만5천585원)보다는 2.6% 높고, 평년 가격보다는 67.9% 높았다.

또 청상추(상품) 도매가격은 4㎏에 5만5천920원으로 한달새 193.3% 올랐다.

오이(다다기 계통·상품) 도매가격도 이날 100개에 6만2천325원으로, 한 달 전(4만625원)과 비교해 53.4% 올랐다.

얼갈이배추는 4㎏에 1만2천980원으로 한 달 전(6천105원)보다 112.6% 올랐고, 애호박과 토마토 도매가격도 한 달 전과 비교해 각각 39.1%, 22.0% 상승했다.

일부 농산물 가격이 줄줄이 오른 것은 무더위에 지난 10일 집중호우가 시작되며 농작물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부터 내린 비로 농작물 침수와 낙과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농지 면적이 이날 오전 6시 기준 2만7천94.8㏊(1㏊=1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여의도(290㏊)의 93.4배에 이르는 면적이다.

지난 16일 오후 전날 밤부터 배수장 인근 지천 제방 붕괴로 물이 범람하며 충남 청양군 청남면 일대가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오후 전날 밤부터 배수장 인근 지천 제방 붕괴로 물이 범람하며 충남 청양군 청남면 일대가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피해 농지 2만7천여㏊ 중 전북이 1만4천569.8㏊(53.8%)로 전체 피해 면적의 절반이 넘고 충남(7천832.6㏊), 충북(1천802.1㏊)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가축 57만9천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설하우스의 침수 피해 면적은 1천727.8㏊에 달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피해 규모를 집계 중인 만큼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ㅁㅇ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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