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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 '한국미술의 미래' 보여줄 이우성·지근욱 작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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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 '한국미술의 미래' 보여줄 이우성·지근욱 작가 선정
  • 김주현기자
  • 승인 2023.08.14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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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3일까지 서울 소격동 학고재서
이우성 작가가 9일 서울 소격동 학고재 본관에서 개막한 개인전에서 작품 '해질녘 노을빛과 친구들' 앞에서 선 모습. [연합뉴스] 
이우성 작가가 9일 서울 소격동 학고재 본관에서 개막한 개인전에서 작품 '해질녘 노을빛과 친구들' 앞에서 선 모습. [연합뉴스]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을 맞이해 서울 소격동의 학고재는 '한국미술의 미래'를 보여줄 작가로 젊은 작가 이우성과 지근욱을 선정하고 이들의 개인전을 내달 13일까지 진행한다고고 14일 밝혔다. 

1983년생인 이우성은 '지금, 우리'를 그리는 작가다. 민화와 괘불, 걸개그림, 과거 유행했던 극장 간판 그림 같은 여러 형식을 섞어 만든 새로운 스타일로 오늘날 우리 사회 젊은이의 초상을 그린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에서 전시 중인 이우성 작가의 자화상 연작 '지금 작업 중입니다' 작품들. [연합뉴스] 
서울 소격동 학고재에서 전시 중인 이우성 작가의 자화상 연작 '지금 작업 중입니다' 작품들. [연합뉴스] 

이번 전시에서도 다양한 인물화로 전시장을 채웠으며 주변 사람들과 사물들을 주로 그려왔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프레임 속에 직접 등장한다. 인물화 '해질녘 노을빛과 친구들'은 작가가 친구 13명과 함께 한 모습을 담은 작품과 연작 '지금 작업중입니다'는 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자화상을 볼 수 있다.

지근욱 작가가 9일 서울 소격동 학고재 신관에서 전시작 '교차-형태(복사)'를 소개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근욱 작가가 9일 서울 소격동 학고재 신관에서 전시작 '교차-형태(복사)'를 소개하는 모습. [연합뉴스] 

캔버스 위에 색연필로 선을 그어 추상화를 그리는 지근욱 작가는 원래 판화 전공이었다.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판화에 서명할 용도로 색연필을 챙겼다. 그러다 영국에서 아트&사이언스를 공부한 그는 캔버스에 양자역학을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 세밀하게 작업할 수 있는 도구를 찾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그 색연필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색연필 작업은 노동집약적이다. 문래동 철공소에서 주문한 여러 형태의 쇠자를 대고 수없이 캔버스에 색연필로 선을 긋는다. 직선으로, 때로는 곡선으로 그은 무수한 선들이 모여 얼핏 옵아트(착시 현상을 이용해 리듬감과 조형미를 느끼게 하는 예술)를 연상시키는 추상화를 만들어낸다.

지근욱, 상호-파동 013, 2023 [학고재 갤러리 제공] 
지근욱, 상호-파동 013, 2023 [학고재 갤러리 제공] 

이번 전시에선 안개 같은 색채 위에 호(弧) 모양의 선이 교차하는 모양을 담은 '임시의 테', 좀 더 운동감이 강한 곡선들로 채운 '상호-파동', 수평의 안개를 수직의 직선이 가로지르는 느낌의 '교차-형태' 등 3개 연작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 연작에서는 캔버스의 모양을 다양하게 변형하고 변형된 캔버스를 모아 새로운 형태를 조합해 내는 실험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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