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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인심 좋고 맛의 도시 순천의 가을 밥상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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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인심 좋고 맛의 도시 순천의 가을 밥상 맛보세요”
  • 서길원 대기자
  • 승인 2023.08.30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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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보양식 최강자로 꼽히는 순천산 낙지…맛·영양 탁월
주꾸미 퓨전요리 등 풍성…다이어트 최적 식재료 일품
귀한 맛 ‘대갱이’·건강한 맛 ‘고들빼기’ 등 또다른 별미
가을 쌍두마차 새우·전어 풍성…순천 발효음료 ‘정원에 톡’ 매력
노관규 순천시장 [순천시 제공]
노관규 순천시장 [순천시 제공]

가을바람 따라 들녘에선 오곡이 무르익고 해산물들 역시 사계절 중 가장 기름지고 맛있어지는 시기에 인심 좋고 맛의 도시 전남 순천의 가을 밥상도 풍성하고 후해진다. 푸짐하고 다양한 순천의 가을 음식을 소개한다. 

▶푸짐하고 다양한 낙지
9월부터 이듬해 2월이 제철인 낙지는 가을 보양식의 최강자로 손꼽힌다. 특히 순천산 낙지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린 그 가치를 인정받은 갯벌에서 자라 그 맛과 영양이 탁월하다. 

낙지호롱. [순천시 제공]
낙지호롱. [순천시 제공]
낙지볶음. [수천시 제공]
낙지볶음. [수천시 제공]

다리가 가늘고 부드러워 ‘세발’이라 불리는 낙지들만 잘라 채 썬 오이와 다진 마늘 한 꼬집을 곁들인 후 고소한 참기름 한 바퀴 휘 두르고 참깨 톡톡 뿌려내면 순천표 세발낙지탕탕이 완성된다. 여기서 좀 더 사치를(?) 부리고 싶다면 채 썬 한우를 곁들인 한우낙지탕탕이를 추천한다.

주꾸미삼겹살. [순천시 제공]
주꾸미삼겹살. [순천시 제공]

▶가을에도 맛있는 주꾸미 
주꾸미의 제철은 봄이다. 하지만 주꾸미는 찬바람 도는 9월부터 살이 오르기 시작한다. 전라도 말로 ‘먹작 것’이 있어지는 가을 주꾸미는 봄과는 또 다른 별미다. 타우린 함량에 있어 낙지와 쌍벽을 이루는 주꾸미는 다이어트에 최적의 식재료다. 

주꾸미를 주인공으로 차려지는 백반 한 상부터 제철 식재료가 총출동하는 주꾸미 샤브샤브, 삼겹살새우 등과 합을 맞춰 볶아낸 K-후식 볶음밥으로 화룡점정을 찍는 주꾸미 퓨전식까지 다양한 주꾸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대갱이무침. [순천시 제공]
대갱이무침. [순천시 제공]

▶귀한 맛 대갱이
과거 어부들은 못생긴 생선이 그물에 걸려 올라오면 바로 버렸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순천 ‘대갱이’이다. 정식명칭인 ‘개소겡’이란 이름 대신 이곳에선 ‘은지구’란 이름으로 더 친숙하다.

어부들의 밥상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서민음식으로 대갱이탕은 미꾸라지 대신 끓여 먹는 지역 가정식 보양탕이었다.

대갱이탕. [순천시 제공]
대갱이탕. [순천시 제공]

잘 말린 대갱이를 살이 연해질 때까지 수십 번 몽둥이로 두들겨 구워낸 후 매콤새콤하게 무쳐내면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대갱이무침이 완성된다. 더 잘게 부순 대갱이 가루를 중약불에서 덖다가 고추장 넣고 타지 않게 정성들여 오랜 시간 볶아내면 대갱이 고추장이 된다.  

새우구이. [순천시 제공]
새우구이. [순천시 제공]

▶가을 쌍두마차 새우·전어
순천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가을 맛 새우의 계절이 시작됐다. 새우 전문점들 역시 왕새우가 나오는 가을에만 문을 연다. 냄비에 굵은 소금을 깔고 익힌 왕새우 소금구이는 일품이다.

왕새우찜은 맛이 깔끔하면서 담백한 게 특징이다. 왕새우튀김이야 두 말이 필요 없는 순삭 요리. 후식으로 먹는 칼국수와 라면에도 왕새우 몇 마리를 넣어주는 게 순천 왕새우 식당의 국룰이다. 테이블에 쌓인 왕새우 대가리는 원하는 분들에 한해 버터구이로 버터의 짭짤 고소함과 새우 대가리의 바삭함이 입안에서 펑펑 터지는 그 맛까지 왕새우로 즐기는 지역 가을 미식 여행 절대 놓치지 말 것을 추천한다. 

전어회. [순천시 제공]
전어회. [순천시 제공]

특히 초가을 전어는 맛이 부드럽고 뼈가 억세지 않아 뼈째 먹기에 좋다. 전어를 뼈째 써는 뼈꼬시냐 뼈를 발라내고 부드러운 살만 먹을 것이냐는 전어 식당 칼 잡은 사람 마음이다. 새콤달콤한 전어 회무침으로 입맛을 돋고 있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흰 쌀밥이 든 냉면 그릇에 전어 회무침 듬뿍 넣고 참기름 한 바퀴, 김 가루 살짝 넣어 싹싹 비벼 먹는 맛도 최고다. 

곱창전골. [순천시 제공]
곱창전골. [순천시 제공]

▶오래된 노포의 맛 곱창전골 
조선시대 당시 순천 부읍성으로 불리며 중심 상권을 형성했던 순천 중앙동 중앙시장.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이 배 채우기 좋은 곱창집과 국밥집이 하나둘 터를 잡으면서 70~80년대엔 곱창집이 무려 20여 곳에 이르렀다고 한다.

지금은 노포집 몇 곳이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곱창에 진하게 우린 양념 육수 붓고 부추나 시금치 등 제철 채소 아낌없이 올린 후 불린 당면을 포개준다. 칼칼한 국물 맛에 곱창의 쫄깃한 식감까지. 채소와 당면 그리고 육수는 리필도 가능하다. 곱창전골이 바닥을 드러낼 즈음 남은 국물에 김 가루 듬뿍 들어간 밥을 잘 볶아주면 곱창볶음밥이 완성된다. 주룩주룩 비 오는 가을날, 우산을 들고 여유롭게 순천만 정원을 산책한 후 중앙동 곱창골목에서 소주 한 잔은 세상 부러울 게 없는 맛이다

고들빼기. [순천시 제공]
고들빼기. [순천시 제공]

▶순천 별량 개랭이마을이 전하는 건강한 맛 고들빼기 
떫고 쓴맛을 가졌으며 ‘천연 인슐린’이라 불릴 정도로 혈당 조절과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능이 있는 식재료다. 그 옛날 순천의 진상품이었다 전해지는 고들빼기다. 8월 말에서 9월 초 시작으로 가을내 수확이 진행된다.

고들빼기의 핵심은 밭의 인삼이라 불리는 씁쓸한 맛과 향의 뿌리다. 지역 특산품인 고들빼기김치는 순천의 어느 식당에 가도 쉽게 맛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생채나 전으로도 즐기고 연한 고들빼기는 샐러드처럼 무쳐 삼겹살과 함께하면 더욱 맛깔스럽다.

순천만갯벌 조업장면. [순천시 제공]
순천만갯벌 조업장면. [순천시 제공]

▶몸을 살리는 순천 발효음료 ‘정원에 톡’
국보급 아티스트 BTS의 정국이 마신다고 해서 유명해진 음료다. 주로 잎을 사용해 차나 분말 형태로 먹는 자연생약, 콤부차이다. 

다이어트에 좋기로 소문난 이 콤부차를 순천에선 ‘발효음료’라는 보다 대중적인 마실거리로 언제든 손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2023 로컬 콘텐츠 페스타에서 첫선을 보인 순천표 콤부발효음료 ‘정원에 톡’. 비정제 원당으로 칼로리는 낮추고 원당에 포함된 다양한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순

천산 야생차인 녹차와 홍차, 농산물로 만든 콤부발효원액을 넣어 건강하게 지역 계절 색과 맛을 담은 복숭아와 배, 매실 세 가지 맛으로 골라 먹는 재미까지 순천의 풍성한 가을 음식으로 꽉 채운 속을 가볍게 하는 천연 소화제로도 딱이다. 저칼로리의 청량한 건강 음료 ‘정원의 톡’으로 정원 도시 순천의 톡 쏘는 매력을 직접 확인해 보세요.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대기자
sgw3131@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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