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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내려준 주취자, 버스에 깔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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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내려준 주취자, 버스에 깔려 사망
  • 오산/ 김영수기자
  • 승인 2023.09.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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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 하차 후 50여분 뒤 사고
유족 반발·경찰 "중대 과실 없어"
경찰의 보호조치를 받았던 20대 주취자가 도로에 누워있다가 버스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유족이 반발하고 있다.
경찰의 보호조치를 받았던 20대 주취자가 도로에 누워있다가 버스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유족이 반발하고 있다.

경찰의 보호조치를 받았던 20대 주취자가 도로에 누워있다가 버스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유족이 반발하고 있다.

4일 경기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전 1시 59분 오산시 원동 한 음식점 주인으로부터 "손님이 술에 많이 취해 집에 가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관 2명이 출동했을 당시 20대 A씨가 홀로 음식점 안에서 술에 취한 채 잠들어 있었다.

이후 경찰이 A씨를 순찰차에 태운 후 여러 차례 거주지 주소를 물었으나, 그는 거듭 "오산역 근처에 살고 있으니 오산역에 내려주면 알아서 귀가하겠다"는 취지로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오전 2시 28분께 오산역 앞에 위치한 한 음식점 부근에 그를 내려줬다.

그러나 A씨는 귀가하지 않고 오산역 환승센터로 연결되는 버스 전용차로 인근을 배회하다가 해당 차로 한복판에 누웠다.

이후 그는 순찰차에서 내린 지 50여분 만인 오전 3시 20분께 고속버스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머리 등을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유족은 경찰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조처를 취했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경찰관들에게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되지 않아 징계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전국매일신문] 오산/ 김영수기자 
kimy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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