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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제7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작가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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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제7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작가 기자회견’ 개최
  • 임형찬기자
  • 승인 2023.09.11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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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상 일본 소설가 메도루마 슌…특별상 대한민국 시인 진은영 참석
차별·억압·상처 속에서 문화적 실천을 표현한 두 작가…수상소감·질의응답 시간 가져
서울 은평구 주최 제7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 수상작가 메도루마 슌(가운데)이 11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은평구 제공]
서울 은평구 주최 제7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 수상작가 메도루마 슌(가운데)이 11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은평구 제공]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11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7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작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올해로 7회째인 이 문학상은 은평구가 통일문학의 거목인 고 이호철 작가의 문학활동과 통일 염원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7년 처음 제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올해 본상 수상작가 일본 소설가 메도루마 슌, 특별상 수상작가 대한민국 진은영 시인이 함께 참석했다.

본상 수상작가 메도루마 슌은 오키나와의 식민지적 차별과 억압, 미군 주둔 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에 대해 비판하고 문화적 승화를 통한 실천으로 어떤 제제와 불이익에도 굴하지 않는 보기 드문 작가다.

메도루마 슌 작가는 “제 소설의 원천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부모님 등 주위 어르신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였기에 오키나와 전쟁이 소설의 주제가 되는 것은 필연적이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자연이 파괴되고 새로운 군사기지가 건설되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라며 “더 이상 작가로서 영예를 뒤쫓기 위해서가 아닌, 사회의 밑바닥에서 일하고, 헐떡이고, 괴롭고, 웃고, 울고,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민중의 시점에서 사회를 응시하고 소설을 쓰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 도쿄나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보다도 한국에서 미군 기지를 마주 대하고 사는 여러분이 오키나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제7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특별상 수상작가 진은영 시인(가운데)이 11일 기자회견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은평구 제공]
제7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특별상 수상작가 진은영 시인(가운데)이 11일 기자회견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은평구 제공]

특별상 수상작가 진은영 시인은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은 제게 매우 특별한 문학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초대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줬다”며 “텅 빈 백지 앞에서 두려움과 환멸과 조급증이 뒤섞인 어둠을 마주하게 될 때마다 이호철 선생님의 등장인물들이 울먹이고 흐느끼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그 소리를 따라 백지 밖으로 나갔다가 역사의 빈자들의 손을 잡고 다시 백지 안으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두 작가가 문학작품을 통해 분쟁, 폭력, 전쟁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한 것에 감사를 드린다”며 “평화와 화합의 가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호철통일로문학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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