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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서울 중랑구, 범죄·재해 없는 안전 도시 조성 행정력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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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서울 중랑구, 범죄·재해 없는 안전 도시 조성 행정력 ‘올인’
  • 이신우기자
  • 승인 2023.09.18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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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기관 협력 통해 사고 방지 선제적 재난예방시스템 구축
각종 범죄 사각지대 최소화…365일 24시간 CCTV 모니터링
어린이보호구역 바닥신호등·옐로카펫 등 안전시설물 설치
류경기 구청장 “사회안전 인프라 강화…안심도시 만들겠다”
류경기 중랑구청장 [중랑구 제공]
류경기 중랑구청장 [중랑구 제공]

서울 중랑구가 구민 안전을 위해 빈틈없는 치안 강화에 적극 나섰다. 다각도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범죄 사각지대를 해소해 구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구는 최근 제9회 중랑구 지역치안협의회 정기회의 열어 류경기 구청장을 비롯해 중랑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는 ‘안전한 중랑구’를 만들기 위해 현안을 공유하고 논의하며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모으기 위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묻지마 살인’ 등 이상 동기 범죄예방을 위한 CCTV 확충 ▲가로등 조도 개선 및 횡단보도 안전 조명등 설치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용품 지원 등 다양하고 심도 있는 의견이 오갔다.

제9회 중랑구 지역치안협의회 정기회의. [중랑구 제공]
제9회 중랑구 지역치안협의회 정기회의. [중랑구 제공]

●‘자율방범대 합동순찰’·‘안심귀가 스카우트’ 실시
지난해 9월부터 진행 중인 민‧관‧경이 함께 주민들의 어두운 밤길을 살피는 ‘자율방범대 합동순찰’ 활동도 그 중 하나다. 류 구청장을 비롯 주민센터 직원, 자율방범대, 경찰이 함께 민관 합동 야간순찰을 돌고 있다.

“우리가 더 꼼꼼하게 골목길을 살피겠습니다. 그러면 주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골목길을 지나다닐 수 있지 않을까요?”

노란조끼를 입고 빨간 안전봉을 든 대원들은 학교, 공원, 외진 골목 등 구석구석을 누비며 구민들의 밤길 안전을 지키고 있다. 범죄 없고 재해 없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주민들에게 위급 상황은 없는지 고장난 가로등이나 파손된 길은 없는지 생활 속 안전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구는 밤길귀가 동행서비스인 ‘안심귀가 스카우트’도 함께 운영한다. 2인 1조로 팀을 이룬 대원들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여성과 청소년의 안전한 귀가를 돕고 있다. 학원에서 밤늦게 귀가하는 고등학생부터 퇴근이 늦어진 직장인까지 주 이용객이 다양하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 도착 30분 전에 동행 장소를 지정해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 안심이’ 앱이나 120 다산콜센터, 중랑구 상황실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거리에서 순찰 중인 스카우트 대원을 만난 경우 현장에서 바로 이용할 수도 있다.

동행 예약이 없는 경우 대원들은 취약 및 우범지역 순찰도 병행한다. 방범 순찰과 생활 속 안전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안심귀가 스카우트 덕분에 어두운 골목길이 안전해지고 있어 든든하다.

류경기 중랑구청장(가운데)과 자율방범대, 경찰이 함께 주민들의 어두운 밤길을 책임지고 있다. [중랑구 제공]
류경기 중랑구청장(가운데)과 자율방범대, 경찰이 함께 주민들의 어두운 밤길을 책임지고 있다. [중랑구 제공]

●365일 24시간 CCTV 모니터링…면적당 CCTV 설치 서울시 3위
365일 24시간 보행길 안전을 지켜주는 존재가 있다. 도로 곳곳에 설치돼 범죄 사각지대를 발굴할 뿐만 아니라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CCTV’다.

지난 3월 중랑구 CCTV통합관제센터가 흉기를 소지한 채 길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의 위치를 파악해 경찰에 신고해, 5분 만에 범인 검거를 도왔다. 4월에는 ‘마약범죄’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한 해에는 6400여 건의 협조로 범인 검거를 돕기도 했다. 

구에는 통학로, 상습무단투기지역, 범죄취약지역, 교통사고 다발지역 등 지역 내 1129개소에 총 3896대의 CCTV가 설치돼 있어 서울시 자치구 중 7위다. 면적(㎢)당 CCTV 대수를 따져보면 214대가 설치돼 있다. 시 자치구 평균 132대를 훨씬 웃돌며 무려 3위를 차지했다. 올해 말까지는 CCTV를 4100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봉역과 사가정역 주변에는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도입, 운영한다. 실시간 영상에서도 사람·차량·사건현장 모습 등을 신속하게 찾아내, 각종 범죄로부터 구민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실종자‧치매노인 구조 등 범죄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중랑구CCTV통합관제센터. [중랑구 제공]
중랑구CCTV통합관제센터. [중랑구 제공]

●디자인 입혀 환한 골목길로 탈바꿈…범죄 심리 위축
구는 골목길에 디자인을 입혀 범죄를 예방하는 생활안심 디자인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은 골목길 등을 대상지로 선정하고 장소 여건에 맞는 조명과 시설물 등을 설치해 안전한 골목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문제 지역을 발굴한 후 주민들과의 충분한 사전 협의를 통해 최종 대상지를 선정한다. 

새롭게 조성된 면목4동 담안선교회 일대(답십리로75길) 골목길과 면목7동 오거리공원 일대(면목로33길)는 생활안심 디자인이 적용된 대표적인 곳이다. 태양광 조명을 활용해 사각지대의 어두운 벽면을 밝히고 안심게시판을 설치해 주요 안전시설과 치안활동을 안내하는 등 주민들의 체감 안전도를 높였다. CCTV와 같은 안전시설물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색상과 디자인을 통합하고 오래된 CCTV 30여 대를 교체했다. 서울시 ‘안심이 앱’과 연동되는 조명 시스템인 스마트 보안등 30여 개도 설치했다.

매년 대상지를 선정해 구 전역에 밝고 안전한 골목들을 넓혀나가고 있다.

7호선 사가정역 인근 ‘사가정로54길’ 골목에 ‘안심 귀갓길’이 새롭게 조성됐다. 이곳 역시 범죄를 예방하는 환경으로 디자인하는 ‘셉테드(CPTED)’ 기법을 적용해, 여성들과 구민들이 편안한 걸음을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랑구에는 사가정로54길을 포함해 총 21곳의 안심 귀갓길이 조성되어 있다.

안심 귀갓길에는 곳곳에서 안전 보호 장치들을 발견할 수 있다. △24시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방범용 CCTV’ △버튼을 누르면 관제요원과 통화가 연결돼 신고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비상벨’ △현재 위치를 번호로 표시한 ‘전신주 랩핑’ △도로 위를 환하게 비추는 ‘바닥조명(솔라표지병)’과 ‘고보라이트(고보 조명)’ 등이 골목길을 꼼꼼히 지키고 있다.

중랑구 내 거리 곳곳에서 범죄 예방을 위한 ‘생활안심 디자인’이 적용된 모습. [중랑구 제공]
중랑구 내 거리 곳곳에서 범죄 예방을 위한 ‘생활안심 디자인’이 적용된 모습. [중랑구 제공]

●골목길 화재 예방 ‘보이는 소화기’ 1000곳 확대 
화재 사고는 처음에 불길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화재 초기의 소화기 1대 사용은 소방차 1대와 맞먹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통상 5분 정도라고 말하는 화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중랑구는 골목마다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했다.

‘보이는 소화기’란 화재 발생 시 구민들이 누구나 쉽게 찾아 사용할 수 있도록 눈에 띄게 설치한 소화기다. 구는 소방차가 진입하기 힘든 주택 밀집지역, 시장 등의 다중이용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했다. 현재 847개소에 소화기가 설치돼 있다.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9월 초 망우동 도로에 일어난 택시 화재가 대표적이다. 망우동 도로를 달리던 택시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한 시민이 차량 및 인근에 설치된 소화기를 사용해 불길을 초기에 진화하여 피해를 최소화했다. 

구는 오는 10월까지 화재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보이는 소화기를 50개소 추가로 설치한다. 또 2025년까지는 1,000개소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랑구는 화재로부터 안전한 생활 환경 구축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중랑구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중랑구 제공]
중랑구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중랑구 제공]

●어린이보호구역 39곳 ‘바닥신호등’·‘옐로카펫’ 안전시설물 설치
어두운 밤뿐만 아니라 환한 대낮에도 안전과 주의가 필요한 곳이 있다. 아이들의 통학길 ‘어린이보호구역‘이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주변에 설치한 곳으로, 학교 정문에서 300미터 이내의 통학로를 말한다. 중랑구에는 초등학교 24곳, 유치원 9곳, 보육시설 6곳으로 총 39곳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지정된 곳에는 어린이보호구역임을 알리는 노란 표지판, 바닥에 적힌 시속 30km 속도 제한 표시를 비롯하여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 과속 여부를 알려 주는 전광판, 안전 펜스 등이 설치되어 있다.

또 학생들이 안전하게 신호를 기다릴 수 있는 ‘옐로 카펫’과 ‘노란 발자국’, 횡단보도를 따라 설치된 ‘태양광 도로표지병’ 등은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고 차량과 보행자의 거리를 확보함으로써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구는 어린이보호구역을 확대하고, 관리와 점검에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올해는 보호구역을 4곳 더 확대하고, 옐로카펫을 2곳 더 설치한다. 또 사고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7대의 과속 단속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중랑구 제공]
[중랑구 제공]

●생활 속 사고 구민 누구나 보장… 총 보상액 3억 원 넘어  
구는 일상생활 중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사고와 피해로부터 구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비책으로 든든한 보험 3가지를 가입했다.

우선 개물림 사고부터 물놀이, 감염병까지 폭넓고 안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구민안전보험’이 있다. 중랑구로 주소지가 등록되어 있는 모든 구민들은 자동으로 가입이 되어 있다. 특히 올해에는 화상수술비와 온열질환 진단비 항목이 추가되어 더 폭넓은 보장 혜택을 제공 중이다. 2021년도 처음 가입 이후 올해 8월까지 192명의 구민이 3억 5,68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구는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도 중랑구민 누구에게나 ‘자전거 보험’ 혜택을 제공한다. 전국 어디서나 자전거 운전 중에 발생한 사고 또는 통행 중 자전거로부터 입은 사고로 인해 상해를 입었을 때 사망, 후유장해 등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태풍, 홍수, 호우, 지진, 대설 등 자연재해로부터 소중한 보금자리를 지켜주는 ‘풍수해보험’도 구민의 안전을 지키는 생활밀착형 안전 사업 중 하나다. 

[중랑구 제공]
[중랑구 제공]

●치안만족도 1위·자연재해 안전도 최고 등급…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 평가 받아
구는 각종 안전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중랑구가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임을 대외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방재 정책 전반에서 안전도를 진단하는 ‘자연재해 안전도 진단 평가’에서 2018년, 2020년, 2022년 3회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또 ‘2023년 국민안전교육 이행실적평가’에서는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구는 전역에 18곳의 치안시설과 4곳의 소방시설이 있어 치안과 소방, 구급, 재난 등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랑경찰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기준 ‘2023년 서울청 치안고객만족도’에서 종합 1위, 중랑소방서는 ‘2023년 긴급구조도상훈련 평가’에서 1등급을 차지했다. 구는 우수한 인력을 갖춘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사고를 방지하고 유사시 빠르게 대처하는 선제적인 재난예방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역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더욱 꼼꼼히 살피고 사회안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중랑구가 일상이 안전하고 편안한 ‘안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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