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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고향집에 안전을 선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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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고향집에 안전을 선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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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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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정 전남 강진소방서장

길었던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힘들었던 여름이 지나가고 온 가족이 고향집에 모여 집집마다 웃음꽃이 피어나는 즐겁고 설레는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가을과 함께 찾아오는 추석은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우리 고유의 명절이다. 또한 추석 가는 길 부모님과 어르신들에게 무슨 선물을 드려야 할지 고민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매년 건강식품, 종합세트처럼 똑같은 선물을 구입하자니 마땅치 않은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올해만큼은 조금 색다른 선물 준비도 괜찮을 거 같다.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주택화재 발생 시 초기 화재진압 및 대피를 위해 필수적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로 구성되어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체 화재에서 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약 18%인 반면,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47%가 주택화재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주택화재의 경우 다른 화재에 비해 인명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것을 볼 수 있다. 이로써 화재로 소중한 가족의 보금자리를 모두 태워버릴 수 있기 때문에 주택화재로부터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는 어느 것보다 안전을 위해 중요한 소방시설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2017년 2월 소방시설법에 의해 모든 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소화기와 단복경보형감지기가 설치된 주택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은 그만큼 주택화재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주택화재의 초기 대응과 인명 대피에 큰 역할을 주는 주택용 소방시설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설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모두가 잠이 든 새벽시간에 집에 불이 나면 위험하다고 깨워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로 화재를 감지하여, 자체 내장된 전원으로 음향장치가 작동해 경보음을 울려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하는 장치이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즉, 방마다, 거실, 주방에 설치해야 한다.

지난 2020년 12월 17일 대구 유성구 장대동 다세대주택에서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10살, 7살 자매가 주방에서 조리중 화재가 발생하였으나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작동되어 비상 경보음이 울리자 이웃주민이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꺼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은 사례가 있다.

소화기는 초기 화재 시 소방차 한 대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강력한 소방시설이다. 주택에 세대별, 층별 1개 이상 설치되어야 한다. 대형화재도 조그마한 불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화재에 대비해 각 가정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안전 센스가 필요하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대형마트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일반인들도 충분히 설치 및 사용이 가능하므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구입하여 설치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주택화재 발생 시 초기 화재진압 및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소중한 소방시설임을 잊지 말고 올 추석 고향집 가족과 친구들에게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선물해 보자. 소중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최고의 “안전” 선물이 될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최기정 전남 강진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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