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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취약계층에 따뜻한 겨울을"...인천 중구 집수리 자원봉사자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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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취약계층에 따뜻한 겨울을"...인천 중구 집수리 자원봉사자 '호평'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3.12.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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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제공]
[인천 중구 제공]

인천 중구 운북동의 한 노후 다세대 주택에 쌀쌀한 날씨에도 모처럼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들은 다름 아닌 집수리 자원봉사자인데,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힘들어하는 이웃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두 발 벗고 도움에 손길을 내민 사람들이다.

10일 중구에 따르면 이번 봉사는 중구가 주거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마을주택관리소 집수리 서비스’ 사업의 일환이다.

이날 봉사가 이뤄진 집은 2곳으로,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추천을 받은 후 심사를 거쳐, 꼭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선정된 저소득층 독거노인 가구들이다.

현장에는 마을주택관리소장, 중구자원봉사센터 수리특공대, 집수리 교육 수료생으로 이뤄진 자원 봉사단, 영종지역 자원봉사단체 ‘위드영종’ 관계자, 중구 직원 등의 봉사자가 모여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재능을 토대로 각자 일거리를 나눠 일사천리로 움직였다. 누가 억지로 시킨 일이 아닌 자발적인 활동인 만큼, 마치 내 집을 수리하는 것처럼, 부모님의 일을 돕는 것처럼 솔선수범하며 작업에 임했다.

더욱이 올겨울 한파가 매서우리라 예상되는바 단열 도배를 하고, 창문에는 단열재를 시공했다. 또 가구 정리를 포함한 집 정리와 집 청소도 함께 진행했다.

모든 작업은 일을 시작한 지 약 3시간이 넘어서야 마무리가 됐다. 그 결과, 노후 주택이 어느덧 새집처럼 더욱 따뜻하고 산뜻하게 변했다. 그 광경에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마치 선물을 받은 아이처럼 미소가 번졌다.

이번 자원봉사 수혜 주민은 “좋은 기회를 통해 집수리를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며 “집안이 너무 추워 겨울나기가 걱정스러웠는데,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봉사자들 역시 값진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봉사자 서윤렬씨는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작은 도움을 보탤 수 있어 보람찼다”며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위드영종’의 사무국장 윤재식씨는 “지역 자원봉사단체로 영종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힘이 돼 드릴 수 있어 뿌듯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작은 보탬이나마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정헌 구청장도 참여, 봉사자들을 격려하며 일손을 보탰다.

김 구청장은 “추워지는 날씨에 지역사회의 애정 어린 관심과 도움의 손길로 훈훈한 겨울을 만들게 돼 기쁠 따름”이라며 “향후 이런 활동들을 활성화해 더 많은 분이 혜택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활동의 토대가 된 ‘마을주택관리소 집수리 서비스’는 저소득층,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450만 원 내에서 도배, 장판, 단열 등 내부 집수리를 돕는 사업이다. 2021년 138곳을 비롯 작년 143곳, 올해 315곳 등 지난 3년 동안 모두 596개 가구의 집수리를 지원하며, 관내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에 힘써왔다.

특히 구는 ‘집수리 교육’도 운영, 교육 수강생들과 함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집수리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각 마을주택관리소를 통해 항시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장 방문 후 취약계층 해당 여부, 수리 필요 범위에 따라 우선도와 지원 방법이 결정된다. 지원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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