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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반도체 등 수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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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반도체 등 수출 회복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4.01.09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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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40.6억 달러…전년동기비 수출 7%↑·수입 8%↓
여행수지 12.8억 달러 적자…동남아·중국 관광객 줄고 출국자만 늘어
1∼11월 경상수지 274.3억 달러 흑자…한은 연간 전망치 300억 달러 근접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11월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40억6,000만 달러(약 5조3,49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19억3,000만 달러)·6월(58억7,000만달러)·7월(37억4,000만 달러)·8월(49억8,000만 달러)·9월(54억2,000만 달러)·10월(68억 달러)에 이어 7개월째 흑자로 집계됐다.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74억3,000만 달러로, 2022년 같은 기간(271억5,000만 달러)보다 약 3억 달러 많다. 한은의 2023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300억 달러)에는 약 30억 달러 모자란 상태다.

월별 경상수지 추이. [한국은행 제공]
월별 경상수지 추이. [한국은행 제공]

11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70억1,000만 달러)가 4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0월(53억5,000만 달러)과 비교해 흑자 폭도 더 커졌다.

수출(564억5,000만 달러)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7.0% 늘었다. 앞서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두 달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 중에서는 승용차(+22.9%)·반도체(+10.8%)·화학공업제품(+2.6%) 등이 호조를 보였고, 지역별로는 미국(+24.7%), 동남아(+11.7%), 일본(+11.4%)으로의 수출이 뚜렷하게 회복됐다.

반대로 수입(494억5,000만 달러)은 8.0% 줄었다. 특히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전년 같은 달보다 13.2% 감소했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수입액 감소율은 각 45.1%, 40.1%, 2.7%로 집계됐다.

월별 금융계정 추이. [한국은행 제공]
월별 금융계정 추이. [한국은행 제공]

반도체 제조장비(-28.2%)·반도체(-23.9%) 등 자본재 수입도 11.7% 줄었고, 승용차(-26.3%)·곡물(-23.4%) 등 소비재 수입 역시 6.2%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21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0월(-12억5,000만 달러)이나 작년 11월(-7억4,000만 달러)과 비교해 적자 폭이 커졌다.

세부적으로는 동남아·중국 등의 관광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출국자 수만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12억8,000만 달러)가 10월(-6억4,000만 달러)보다 급증했다.

지적재산권수지는 한 달 사이 3억4,000만 달러 적자에서 2억4,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특허권 사용료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월 27억7,000만 달러 흑자였던 본원소득 수지는 11월 1억5,000만 달러 적자를 봤다. 해외 분기배당 지급이 크게 늘어 배당소득 수지가 18억7,000만 달러 흑자에서 8억1,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 중 20억2,000만 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47억1,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3억6,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9억9,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61억9,000만 달러 각각 확대됐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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