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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간판' 주식리딩방 사기···180억대 편취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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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간판' 주식리딩방 사기···180억대 편취 일당 검거
  • 이재후기자
  • 승인 2024.04.03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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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총책 등 11명 구속·6명 불구속··· 해외 총책 추적 중
피해자 85명 대부분 40대 이상··· 가상의 전문 교수 내세워
피의자들이 피해자를 기망하는 내용.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피의자들이 피해자를 기망하는 내용.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유명 투자 전문가를 내건 광고로 투자자들을 주식 리딩방으로 유인한 뒤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사기 등의 혐의로 투자사기 조직 국내 총책 A(37) 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해외에 체류 중인 3명은 인터폴에 적색 수배했다.

A씨 등이 속한 조직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공모주 주식 리딩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거짓말로 투자자 85명을 속여 186억 원의 투자금을 대포통장으로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SNS 등에 유명 투자 전문가를 내건 주식 리딩방을 광고하고, 투자에 관심을 보인 사람에게 링크를 보내 단체 채팅방으로 초대했다. 이후 주식 투자 관련 책자를 무료로 제공하고, 성공 사례를 보여주며 현혹했다.

범행 과정에서 이들은 투자 전문 교수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투자를 권유했다. 포털사이트에서 해당 인물의 이름을 검색하면 나오는 허위의 인터넷 기사가 담긴 웹페이지를 만들어 투자자들을 완전히 속였다.

해외 유명 증권회사와 이름이 같은 가짜 앱을 내려받도록 한 뒤 이를 통해 투자금을 이체받았다.

A씨 등은 11개의 대포통장을 이용해 투자금을 송금받아 다른 계좌로 2차, 3차 이체한 뒤 현금으로 인출하고, 백화점 상품권으로 구매 후 재 현금화하는 등 자금세탁 과정을 거쳤다.

피해자는 대부분 40대 이상으로, 최소 수천만 원에서 최대 수억 원의 피해를 봤다.

경찰은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을 토대로 해외총책 등 사건 가담자를 추적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원금 손실 없이 고수익을 보장한다면 의심해야 한다"며 "민생 경제를 위협하는 악성 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집중 단속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재후기자 
goodnew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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