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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경제적 지원 넘어 마음까지 치유하는 '참 복지'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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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경제적 지원 넘어 마음까지 치유하는 '참 복지'실현
  • 의정부/ 강진구기자
  • 승인 2016.12.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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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 큰성과

경기 의정부시(시장 안병용)가 사회보장급여 이용 및 제공 수기 공모에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을 수상해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 추진을 위한 권역형 동 복지허브화 지역복지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9월 22일 발표한 2016 사회보장급여 이용·제공 체험수기 공모결과, 의정부시는 도움 받은 사례 대상(상금 작성자 200만 원, 담당자 50만 원), 우수상(상금 작성자 120만 원, 담당자 20만 원)과 도움 준 사례 최우수상(상금 70만 원)을 수상했다.

이번 체험수기 공모결과 모두 705건이 접수됐으며 140건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돼 절망에 빠졌던 취약계층이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마음까지 치유해주는 사례관리를 통해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확인하게 됐다.

사회보장급여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공하는 현금, 현물, 서비스 등을 의미한다.

사례관리는 복합적인 욕구가 있으나 스스로 해결방법을 강구하기 어려운 대상에게 지속적인 상담과 다양한 서비스 연계로 문제해결과 주체적인 사회적응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에게 경제적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세상의 따뜻한 시선과 공감이고, 지속적인 사례관리가 바로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립의 뜻을 세우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도움 받은 사례 ‘대상’
도움 받은 사례 대상은 배우자의 귀책사유로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어느 날 갑자기 가장이 되어 고군분투하던 과정과 자녀들의 아픔, 그리고 배우자의 출소 지연으로 위기상황을 맞게 된 여성가장이 지역자원을 만나 당면한 위기 상황을 해소하고 힘든 삶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게 된 사례다.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만난 사례관리사와 함께 힘든 시기를 극복한 대상자는 “지난 수 개월의 경험은 나의 가슴에 불꽃을 지폈으며 이제 앞으로의 삶은 남을 돕고 사는 사람이 되어 작은 도움이라도 주는 사람이 되겠다”며 “우리 아이들과 내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무한돌봄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도움 준 사례 ‘최우수상’
도움 준 사례 최우수상은 신곡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이를 지원하기 위한 복지자원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후원업체에 대해 아름다운 이웃으로 선정해 현판을 지원함으로써 소통과 나눔이 공존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한 사례다.

신곡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4년 6월 30일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아동, 청소년, 의료, 종교, 학교 등 각 분야별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로 내실 있고 적극적인 운영에 나섰다. 특히 의정부시의 독특한 복지위원 제도는 협의체의 원동력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매우 현실적인 업무수행으로 이뤄지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는 2015년 9월 치매증상이 있는 할머니와 손녀 2명(지적3급 장애 1명)이 살고 있는 집을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자와 복지위원회 함께 방문했다. 쓰레기 더미에 벌레와 악취로 인해 방으로 들어갈 수 없는 지경이었다. 집중사례관리를 통해 손녀 2명은 아동호보전문기관에서 심리지원, 주5회 도시락배달 연계, 사랑의 그린 PC(교육환경개선), 할머니는 보건소에서 치매선별검사 진행 후 의료기관 연계지원 및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의뢰했다.

집안 청소는 2015년 11월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5톤이 넘는 쓰레기를 치웠으며 도배 장판 무상 지원업체와 인테리어 업체 등과 집안청소를 하는 동안 할머니가 지낼 수 있도록 주간보호센터에서 지원했다.

사후관리 또한 주1회 협의체 위원이 가정방문을 통한 모니터링 6개월간 실시, 손녀들에게 분리수거 교육, 할머니 수집증상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사회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후원자들의 뜻을 모아 단순히 기부하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이웃 현판을 지원해 소통과 나눔이 공존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매개체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

2015년에 시작한 아름다운 이웃 현판지원은 2016년 6호까지 이어졌으며 올해 안에 10호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도움 받은 사례 ‘우수상’
도움받은 사례 우수상은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사회복지 업무를 수행하던 중 우리 주변의 평범한 가정(본인, 남편, 딸, 아들)이 여러 사회적 문제로 인해 좌절하게 된 경우를 발견했으며 대상자가 함께해 위기사유를 해소해 가는 사례다.

집안에 쓰레기가 가득하고 바퀴벌레가 우글거리는 환경 속에서 아동 셋과 생활해왔던 대상자는 “7월에 주무관님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에 부정적인 감정만 자리잡고 있었을 것”이라며 “건강도 챙기고 가정을 돌보며 실천하는 엄마 그리고 아내가 되고 이웃을 생각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의 여유를 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움을 준 박종준 주무관은 “처음에 개입했을 때는 내가 괜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사례를 진행하면서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와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믿고 함께 해준 대상자에게 감사드리며, 이 가정에 새로운 희망을 심는데 계속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시는 지난 1월부터 주민의 접근성이 높은 책임동에 전담 사례관리팀을 신설을 시작으로 지난 8월에는 4개 권역에 맞춤형복지팀을 신설해 본격적으로 동 복지허브화 사업을 실시했다. 맞춤형복지팀은 복지 사각지대를 직접 찾아가 상담하고, 민·관이 보유한 모든 복지자원을 동원해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자립적인 인격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의정부/ 강진구기자
kj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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