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한 통행료 지역발전에 역효과”
강원 속초시의회는 최근 개통된 동서고속도로의 통행료가 터무니 없이 비싸다며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국회와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강원도지사에게 발송했다.
5일 속초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양양을 잇는 간선 도로망의 마지막 미연결구간인 동홍천~양양 고속도로가 지난 달 30일 개통된 가운데 통행료가 다른 고속도로와 비교해 봤을때 터무니 없이 비싼게 사실이라며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는 강원도 영서권 및 설악권 주민들의 강력하고도 한결같은 염원을 담아 건의문을 발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 통행료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춘천(동홍천) 민자고속도로 61.4㎞(78.5㎞) 6800원, 춘천(동홍천)~양양 88.8㎞(71.7㎞)구간은 4900원 등 총 1만1700원으로 통행료가 확정, 고시됐다며 이는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 150.2㎞보다 78㎞나 더 먼 거리인 서울~경북의 남구미 228.2㎞와 통행요금이 같은 수준으로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부산 394㎞ 2만100원, 서울~광주 292㎞ 1만5200원과 비교해도 서울~양양간 거리는 절반에 불과한데 통행요금은 70~80% 수준이 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안아야할 몫이라고 했다.
시의회는 과다한 통행료가 고속도로의 이용을 반감시킬 수 있으며 지역발전에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어 반드시 통행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