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현관에서 당직근무를 하다보면 인터넷 물품사기 피해를 입은 방문자를 자주 만난다. 이들은 돈을 입금한 후 상대방과 전화통화가 되지 않고 물품도 오지 않는다고 한숨을 쉰다. 인터넷 물품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에 당한 것이다.이렇게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을 유심히 파악해 보면 중고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거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사이트를 이용하고 인터넷 물품거래 피해사이트로 상대방에 대해 확인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이와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금거래를 유도하거나 지나치게 싼 가격에 물건을 내놓는 경우는 일단 의심해야한다. 그리고 인터넷 물품거래 피해사이트 등을 통해 판매자의 이름, 전화번호,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피해등록이 된 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검증된 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중고물품 거래는 되도록 삼가해야 한다. 부득이 중고물품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 직접 만나 물건을 구매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인터넷 물품사기로 지난해 3만 9000여건이 접수되었다고 한다. 소액피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수는 통계보다 많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사기범을 검거하여도 합의비율이 5%에 불과할 정도로 피해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간편하게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물품구매의 이면을 이용한 사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물품 구매 시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