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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원전이 계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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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원전이 계륵인가
  • 조홍래 경북 경주시 양남면
  • 승인 2014.10.16 0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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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은 계륵이라 !” 한중 땅을 놓고 유비와 치열한 전투를 벌이던 중 조조가 진퇴를 암시하며 부하들에게 했던 말이다. 당시 부하들은 그 말을 듣고 아무도 영문을 알지 못했으나 주부로 있던 양수만이 조조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고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이유를 묻자 양수는 “무릇 닭의 계륵은 비는 먹음직한 살은 없지만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것이다. 공은 돌아갈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양수는 계륵이라는 말에서 한중 땅이 계륵과 마찬가지로 버리기는 아깝지만 그렇다고 무리해서 지킬 만큼 대단한 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조조의 의중을 파악한 것인데, 과연 그의 말대로 조조는 이튿날 철수 명령을 내렸다. 실제로 계륵의 뜻은 “닭의 갈비”라는 뜻으로, 큰 쓸모나 이익은 없으나 버리기는 아까운 것을 비유하고자 할 때 사용된다.본론에 앞서 서론을 길게 둔 까닭은, 현시대에 원전을 계륵으로 생각하지는 않을까 ? 하는 의구심에 서론을 펼쳤다. 과연 우리나라의 원전을 계륵이라 할 수 있을까. 최근 후쿠시마 사태이후,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그렇게 원전에 집착할 필요가 있을지를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틀린 말은 아니다. 원자력 이라는 특수한 아이템은 높은 경제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로인한 사고가 발생될 시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 줄 수 있기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실정은 다르다.가끔 가다 하는 말로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나라에서” 라는 말을 심심찮게 들어봤을 것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난다고 했던가.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해외 수입 자원에 높은 의존율을 보이는 대한민국에선 대체에너지를 시급히 필요로 하고 있고, 또 노력하고 있다.철저한 안전점검을 통한 안전성 강화와 투명한 원전운영을 통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다면 원전은 더 이상 계륵이 아닌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한 힘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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