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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TV] "나주시 환경미화원 채용비리 의혹 밝혀 달라" 폭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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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TV] "나주시 환경미화원 채용비리 의혹 밝혀 달라" 폭로 파문
  • 나주/ 범대중기자
  • 승인 2020.12.20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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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가장 채용관련 2300만 원 관계 지인에게 건네"
나주시 “환경미화요원 채용관련 부정·비리 일체 없어” 반박

전남 나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가족 가장인 한 모씨(48)가 나주시 환경미화원 채용비리를 밝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린 가운데 본지 기자에게 환경미화원 채용관련 "2300만 원을 전달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한편 강인규 나주시장은 지난 17일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환경미화요원 채용과 관련, 지역에서 논쟁이 일어난 것에 대해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환경미화요원 채용에 있어 부정과 비리는 일체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즉각적인 반박 입장문을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다문화 가족 가장 한만수 씨의 '국민청원의 글' 전문◀

불공정한 나주시 환경미화원 채용 비리를 밝혀주십시오
청원기간(20-12-17 ~ 21-01-16)

전남 나주시에 사는 1남 3녀의 다문화가정의 가장인 한만수(48세)라고 합니다.
저는 25년을 LG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며, 결혼해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오고 있습니다. 친한 친구의 소개로 나주시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을 알게 되어 환경미화원 채용시험에 2년에 걸쳐 응시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탈락이었습니다.
저는 25년 동안 애들하고 여름휴가 한번 못 가봤습니다.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직업에 대한 회의감 마저들 때 환경미화원에 채용되면 그동안 가족들에게 소홀했던 것들과 어린 애들을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작년 9월에 첫 도전을 했습니다.
환경미화원은 체력시험에서 잘해야 합격한다는 말에 회사 근무 중에도 틈틈이 운동하며 몸을 만들어 체력검증에서 나름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작년에는 체력 점수만 믿고, 면접 준비를 게을리해 탈락한 것으로 알았는데, 결론은 돈과 빽 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준비해 지난 6월에 또다시 나주시 환경미화원 채용에 응시했고, 1차 서류전형과 2차 체력검증에서 113명 중 1등을 했습니다. 그리고 면접도 아주 철저히 준비해 면접관 질문에 답변도 잘했습니다. 그런데 또 탈락했습니다.
심지어 면접관으로 들어온 두 분은 작년에 면접관으로 들어왔던 분들이었습니다. 올해까지 5년 동안 나주시 청소미화원에 응시했던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면 면접관 두 분은 5년 동안 면접관으로 만났다고 합니다.
면접관은 합격자들에게는 ‘나주시장, 부시장 이름과 나주시 목, 취미가 무엇인가?’ 등을 질문하고, 탈락시킬 응시생들에게 ‘부정금품 수수시 법칙금이 얼마인가?’ 등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을 했습니다. 이게 형평성과 공정한 면접인지 개탄스럽습니다.
지난 12월 초 나주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나주시 총무국장은 저희 응시생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웠습니다. ‘탈락했으니까, 불만이 있는 것이다’, ‘탈락자들의 거짓말이다.’ 식으로 저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그렇다면 자기소개서에 펜으로 세줄 쓴 사람을 합격시킨 것은 공정입니까? 저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나주시 총무국장을 엄하게 벌해 주시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저희는 정말로 심사숙고해서 자기소개서도 작성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한 저희가 잘못된 것일까요? 그리고 나주시에 내 점수를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개인정보법과 수사관계로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내 점수를 내가 요청하는데 무슨 개인정보법이 적용되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나주시 환경미화원 채용 비리에 대해 전남지방경찰청이 수사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믿을 수 없습니다. 나주 사회에는 비선 실세가 이미 경찰들에게 작업해 맹탕 수사로 끝날 공산이 크다는 말이 무성합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수사도 시간 끌기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국민청원 하는 이유는 나주의 젊은 청년들과 우리나라의 청년들이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리고 저의 어린 자식들에게도 돈과 빽이 아닌 노력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부디 나주시 환경미화원 채용 비리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혀내, 노력이 통하고, 꿈과 희망이 이뤄지는 나주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국민청원 관련 나주시의 입장 전문◀

오늘 대한민국 청와대 홈페이지에 전남 나주시에 사는 1남 3녀의 다문화가정의 가장이라고 밝힌 A(48)씨가 “불공정한 나주시 환경미화요원 채용비리를 밝혀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게시하였습니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환경미화요원 채용과 관련해 지역에서 논쟁이 일어난 것에 대해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먼저, 전남도경의 수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고 광주지방검찰청의 수사가 예정된 사항에 대해 대한민국 청와대 홈페이지에 문제를 제기한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스러우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시 공무원이 나주시의회  B 의원이 지난 9월 4일 실시한 5분 발언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 고소하였고,  B 의원이 맞고소한 사건으로 전남도경의 수사와는 별개로 광주지방검찰청에서 환경미화요원 채용의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수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지난 12월 2일 나주시의회에서 실시한 2020년 총무과 행정사무감사와 오늘 실시한 나주시의회 시정질문 보충답변에서  B 의원이 주장한 내용들로 비춰보면 익명의 제보자 중 한명이 오늘 국민청원을 게시한 A씨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이 사건과 관련해 최근 전남도경에서 조사를 받은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A씨는 본인의 합격을 위해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으로 추정됩니다.

​과연 이런 사람이 국민청원을 게시할 자격이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며, 청원 내용도 대부분 사실이 아닙니다. 특히, 전남도경이나 광주지방검찰청의 수사가 종결되면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인데 나주 지역사회도 모자라 전국적으로 망신살을 뻗치고 정치쟁점화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우리 시가 실시한 환경미화요원 채용에 있어 부정과 비리는 일체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히며, 앞으로 진행될 수사기관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사실관계를 시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히겠습니다. 

​재차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수사기관의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역에서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켜봐 주시고, 또한 이 문제를 시의회와 갈등 상황으로 악화시키는 행위는 제발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국매일신문] 나주/ 범대중기자
Beo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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