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 심남식(전 전라남도 문화관광국장)
봄꽃 열기 낙낙히 품은
강물 위로
실오라기 면사포
하얀 물안개 흘렀다
춤추듯 넘실
운무 즐기던 백로
젖은 날개 접고 떠나
갓꽃 낯 내민
섬진강은
봄비 추적이더라
흠벅 젖은 푸른 대나무
모래톱에 닿을 듯 휘어져
대지와 속삭이니...
봄비 먹은 뭉게구름
산허리 휘감아 사성암 향하고
남은 봄꽃 외로운 향기
강 위를 헤엄치네
둔덕을 돌아가네
[전국매일신문 時] 독주 심남식(전 전라남도 문화관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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