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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공주 송산리고분군 ‘왕릉급 고분’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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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공주 송산리고분군 ‘왕릉급 고분’ 재확인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21.06.28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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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분 실체 확인…일제강점기 조사 이후 잊혀져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와 공주시는 백제 웅진기 왕릉원으로 알려진 공주 송산리고분군에서 규모가 왕릉급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와 공주시는 백제 웅진기 왕릉원으로 알려진 공주 송산리고분군에서 규모가 왕릉급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와 공주시는 백제 웅진기 왕릉원으로 알려진 공주 송산리고분군에서 규모가 왕릉급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3월 개최한 고유제를 시작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조사되었지만 현황과 위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29호분을 발굴 조사했다.

공주 송산리고분군에는 현재 무령왕릉을 포함한 총 7기의 고분이 정비되어 있지만 기존 조사에 따르면 그보다 많은 수의 고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대부분 정확한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조사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추진 중인백제문화권 핵심유적 중장기 조사연구 계획 하나로 진행하는 공주 송산리고분군 학술조사의 첫 발굴 조사다. 9호분을 포함한 남쪽으로 넓게 뻗어 내린 정비구간을 대상지역으로 했다.

결과에는 6호분으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10m 떨어진 곳에서 29호분을 확인했다. 29호분은 천장을 비롯한 상부가 모두 유실된 상태였지만 하부는 잘 남아 있었다. 시신을 안치한 현실과 연도, 묘도로 이뤄진 굴식돌방무덤이다.

현실의 규모는 남북 길이 340~350㎝, 동서 길이 200~260㎝로 상당히 큰 편이다. 이는 송산리 1~4호분과 유사한 규모일 뿐 아니라 전실분인 6호분보다도 큰 규모여서 왕릉급으로 추정된다. 현실은 깬돌을 쌓아 축조한 후 내면에 회를 칠해 정연하게 마무리했다.

바닥은 벽돌을 사선방향으로 깔았는데 이런 방식은 무령왕릉과 송산리고분군 6호분과 같은 구조다. 바닥에는 벽돌로 축조한 관대 2매가 확인돼 동쪽의 관대가 서쪽의 관대보다 큰 편이다.

현실의 입구는 벽돌을 여러 단 쌓아서 폐쇄했다. 연도는 현실의 동쪽에 치우쳐 축조했는데 연도 바닥도 현실과 같이 벽돌을 깔아 시설했다. 묘도는 대부분 유실돼 약 2.7m만 남아 있어 묘도가 시작하는 부분에서 벽돌을 이용해 축조한 배수로가 일부 확인됐다.

한편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29호분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공주 송산리고분군에서 잊혀진 고분들을 하나씩 찾아내어 백제 왕릉원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고자 한다. 이어 백제 웅진기 왕릉의 상장례 복원을 위한 조사·연구와 함께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현장 설명회를 백제문화유산주간에 개최된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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