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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축사 화재' 대응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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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축사 화재' 대응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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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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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학 강원 철원소방서장

본격적인 겨울철이 접어들면서 가축을 기르는 축사 화재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철원에선 2건의 양돈농장 화재로 20대 외국인 근로자 1명이 숨졌고, 어미돼지 60마리와 새끼돼지 3160마리가 폐사하여 5억 4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있었다.

최근 3년간(2018~2020)강원도 내에서 발생한 축사 화재건수는 총 91건으로 매년 평균 30건에 가까운 축사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는 이맘 때 발생하는 축사 화재의 대부분은 난방기구의 과열이나 누전 등이 원인이다. 축사 시설은 노후 된 전기시설, 가연성 보온재 사용 등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은데다 소방관서와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유로 화재발생 시 신속한 초기 진화가 곤란하며, 특히 건물 간 방화벽 등이 없어 쉽게 연소 확대되는 특성이 있다.

게다가 주로 경량 철골 구조로 화재에 약한 부직포 등으로 축사 전체를 덮는다든지 샌드위치 판넬로 건축되어 화재에 더욱 취약한 구조이다. 또한 볏짚이나 사료 등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이 주변에 많이 있어 작은 불씨 있어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축사 화재 “대응보다 예방이 중요”한 이유다.

첫째, 축사 시설에 불량한 전선이 있는 지, 누전이나 합선의 위험성은 있는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점검하자.

둘째, 축사 내에서 용접 작업 시 주변에 짚 등 가연물을 치우고 소화기 등을 비치하여 화재 초기에 진압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와 연습을 해야 한다.

셋째, 분진 발생을 억제할 수 있도록 충분한 환기를 시켜주고, 보온장치 표면이나 콘센트 등 불꽃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기적 청소가 필요하다.

넷째, 방차가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입구 쪽 도로변에 안내판(표지판)을 설치하고 소방차 진입에 필요한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

축산농가관계자 여러분! "축사화재는 농가에 막대한 재산 피해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선제적 안전점검 실시와 화재예방 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합니다" 소방서에서 진행 중인 축사 안전점검 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이창학 강원 철원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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