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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치고박다'와 '치고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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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치고박다'와 '치고받다'
  •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 승인 2021.12.13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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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게 대화하다 결국 치고박고 싸웠다
점잖게 대화하다 결국 치고받고 싸웠다

말뿐만 아니라 서로 몸을 써가며 실제로 싸울때 '치고받고' 싸운다고 표현한다.

손발로 치고, 머리를 박고 하는 모양새를 연상해 '치고박고 싸운다'고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박다'는 '두들겨 치거나 틀어서 꽂히게 하다'라는 뜻으로 '부딪치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받다'는 머리나 뿔 따위로 세차게 부딪치는 것 외에도 '부당한 일을 한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맞서서 대들다'라는 의미가 있어 '박다'보다는 더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 '받다'가 더 적합하다.

다음은 사전적 의미다.

●치고-받다
▶동사
 ① 서로 말로 다투거나 실제로 때리면서 싸우다.
· 동료와 치고받고 싸우다.
· 나는 그녀가 남편과 서로 치고받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 친구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다.
· 치고받으며 싸우는 사람들 때문에 시장의 입구가 혼잡했다.

●받다
▶동사
 ① 머리나 뿔 따위로 세차게 부딪치다.
 · 차가 다리 난간을 받고 부서졌다.
 · 소가 엉덩이를 받아 다쳤다.

 ② (속되게) 부당한 일을 한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맞서서 대들다.
 · 고참이 하도 괴롭히기에 기회를 봐서 그를 한 번 받았더니 그 뒤부터는 대우가 달라지더라.
 · 「비슷한말」 대들다

●박다
▶동사
 ① 두들겨 치거나 틀어서 꽂히게 하다.
 · 벽에 못을 박다.
 · 마당에 말뚝을 박다.
 · 쐐기를 박다.
 · 의자에 나사를 박다.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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