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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횡성의 숨은 명소 '상안리 낙엽송 명품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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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횡성의 숨은 명소 '상안리 낙엽송 명품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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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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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천 북부지방산림청장

대한민국을 구석구석 돌아보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름답고 우수한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가 곳곳에 존재한다. 북부지방산림청에서는 역사가 깊고 관리상태가 우수하며, 생태적으로 가치 있는 국유림을 대상으로 매년 명품숲을 발굴하고 있다. 숲의 생태적·역사문화적·경관적 가치와 지역 발전에 기여한 정도, 관리상태 등 여러 기준을 정하고 이에 부합한 대상지를 찾아 매년 국유림 명품숲을 선정하며, 발굴한 명품숲은 지역사회 발전 자산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다음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미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관광지도 좋지만,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려한 나무들이 자리잡고 있는 명품숲에서 숲의 기운을 느끼며 나에게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심신을 달래고 재충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강원도 횡성군에 소재하고 있는 상안리 낙엽송 명품숲을 소개하고자 한다. 상안리 낙엽송 명품숲은 2010년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 산90-1번지에 조성되어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알음알음 숲길 이용객들이 종종 방문하는 숲이다.

상안리 낙엽송 숲은 1938년 일제강점기 조림되어 산림정책의 역사가 있는 산림이며, 국토산림녹화성공지로서 미래 숲 관리를 위한 본보기가 되는 생태적·역사적·경관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은 산림이다. 1938년 당시 낙엽송 38ha와 잣나무 10ha를 조림하였고 소나무와 참나무가 천연수종으로 생육하여 임지 전반에 우점하고 있는 우량 대경재의 낙엽송과 잣나무, 소나무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점유면적의 차이는 있으나 철쭉, 진달래, 국수대, 병꽃나무, 조릿대 등 대부분의 수종이 군상적으로 생육하고 있는데, 특히 능선을 따라 소나무가 분포하고 있어 능선부를 따라 숲길을 걸으면 소나무의 기상을 느낄 수 있다.

숲 내에는 산림체험을 위한 12.2km의 4개 숲 탐방코스(A∼D)가 조성되어 있다. A코스에서 D코스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며 등산객의 안전한 산행을 위한 안내판이 정비되어 있어 이정표를 따라 코스별 산행이 가능하다. 또한, 등산로 곳곳에는 정자, 쉼터, 야외무대 등이 설치되어 있어 산행을 하다가 잠시 쉬면서 명품숲 내 낙엽송, 잣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이루는 우수한 경관을 감상하면 힘든 것도 다 잊어버릴 듯하다.

아울러, 산림교육의 수요가 점점 증가하면서 상안리 낙엽송 숲에서도 숲해설 교육을 실시하여 숲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교육공간의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2018년부터 산림교육 숲해설 위탁운영 사업과 연계하여 방문객을 대상으로 숲해설 프로그램을 제공 중에 있다. 상안리 낙엽송 숲에서 제공하는 숲해설 프로그램으로 4년간 약 8천여 명의 사람들이 수혜를 받았으며 수혜인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명품숲으로의 가치를 입증한다.

이처럼 북부지방산림청은 우리 산림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에게 명품숲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한 결과, 2021년까지 45개의 명품숲을 발굴하였고 향후에도 다양한 유형의 명품숲을 발굴하여 알리고자 한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숲에 한 발짝 더 친숙해지고 그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최수천 북부지방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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