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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력연구원, 철탑기초 정보 '비파괴 예측시스템' 전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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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력연구원, 철탑기초 정보 '비파괴 예측시스템' 전사 확대
  • 대전/정은모 기자
  • 승인 2022.03.23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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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괴 검사 기술 활용...땅속 철탑기초 매설깊이·너비·두께 탐지가능
철탑기초 1550여기 보강 여부 판단・보강공사 안정성 확보
[한전 제공]
[한전 제공]

한전 전력연구원은 23일 철탑을 지지하는 철탑기초의 너비, 두께 및 땅속에 묻혀진 깊이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철탑기초 제원 예측 시스템을 전사에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철탑기초 제원 예측 시스템은 과거보다 빈도가 잦아진 태풍의 영향으로 풍속기준이 격상된 지역이 생겨났으며 이로 인해 약 1,550여 기의 철탑에 대한 보강 여부의 판단이 필요하게 된다.

철탑 보강여부는 땅속에 묻혀진 철탑기초의 제원을 현재 한전에서 사용하고 있는 안정성 검토 프로그램에 입력해 판별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철탑기초의 제원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땅을 파서 확인해야 했다.

확인 결과 보강이 불필요할 경우에 땅을 판 비용은 손실로 간주돼 이러한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전력연구원에서는 2018년에 땅을 파지 않고 간단한 실험으로 철탑 기초의 제원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의 탐사장비는 주로 전자기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무게가 너무 무거워 산악지에서 측정이 어렵고, 측정시일이 오래 걸리며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전력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매설된 철탑기초에 전류를 흘려 발생된 전기장의 변화를 감지하여 철탑기초의 너비 및 두께를 도출하는 방식의 탐사장비를 개발했다.

또한 철탑기초에 타격 후 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하여 철탑기초의 매설 깊이를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도출하여 매설깊이 탐사장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기술은 2018년 국내 BIXPO 발명대전에서 은상을 수상, 2019년에는 대만국제발명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개발한 탐사장비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50여기 철탑에 시범적용 했다. 그 결과 철탑기초의 너비 예측율은 91.8%, 두께 예측율은 90.8%, 매설 깊이 예측율은 93.9%로 높은 예측율을 나타냈다. 철탑기초는 안전을 고려하여 필요 너비 및 두께보다 큰 값으로 설계하여 제작하므로 예측율이 90% 이상이면 높은 안정성으로 철탑기초의 보강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개발된 탐사장비 시범적용을 통해 기존 탐사장비 대비 300% 정확도 향상(30% →93.9%), 32배 빠른 결과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철탑 기초 보강여부 판단 비용을 기존 1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약 8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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