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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123년' 경인전철 지하화 방안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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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123년' 경인전철 지하화 방안 속도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2.07.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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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인천∼구로역 27km 21개역 대상
김경협, 상부 통합개발 특별법 대표발의
경인전철 지하화 대상 구간(빨간색 노선) [인천시 제공]
경인전철 지하화 대상 구간(빨간색 노선) [인천시 제공]

개통 123년 된 국내 첫 철도인 경인전철을 지하화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총사업비가 9조5천408억원에 이르는 이 사업은 인천역에서 구로역까지 21개역, 27km 구간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이 가운데 인천 구간은 인천역∼부개역 11개역, 14km 구간으로 전체 사업 구간의 절반이 넘는다.

인천시는 윤석열 대통령과 유정복 시장의 공약인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 추진을 위해 최근 공약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우선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과 관련한 특별법이 올 하반기에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역 국회의원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철도건설법에는 철도 노선을 이설하려면 사업비를 원인자가 전액 부담하도록 규정된 탓에 지자체 차원에서는 사업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더불어민주당 김경협(경기 부천갑) 의원은 지난 1월 '대도시권 철도의 지하화와 지상 부지 통합개발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철도를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에 주거·상업·공공시설 등을 통합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발 비용은 원칙적으로 개발 사업자가 부담하지만, 국가가 필요한 비용을 보조·융자할 수 있도록 해 지자체 부담을 완화했다.

시는 특별법이 통과되면 2023∼2024년에는 경인선 지하화와 상부 개발 추진 전략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2025년 하반기에는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해 사업 추진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1899년 개통한 국내 최초 철도 경인선이 수도권 성장에 중추 역할을 수행했지만, 생활권 양분화와 토지 이용 효율 저하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원도심 재생과 도시 균형성장을 이루려면 경인전철 지하화를 포함한 도시구조 재편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조성표 인천시 교통건설국장은 "지상 전철을 지하화하는 국내 최초 사업이어서 특별법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경기도·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인전철 지하화는 2010년 4월 서울·인천·경기가 '수도권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당시 거론되기 시작했지만 막대한 사업비 조달의 어려움 때문에 10여년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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