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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재난지원금 선지급…포항제철소 고로 3기 모두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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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재난지원금 선지급…포항제철소 고로 3기 모두 가동
  • 포항/ 박희경기자 
  • 승인 2022.09.13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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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비용 추가·지원율 상향 등 재난지원금 현실화 정부에 건의”
냉천 상류에 '항사댐' 건설 재추진…주차장 침수 사고 자문단 가동
모든 고로 정상 가동·철강 반제품 생산도…압연라인 복구작업중
포항제철소 2연주공장 철강반제품인 슬라브 생산 모습.  [포스코 제공]
포항제철소 2연주공장 철강반제품인 슬라브 생산 모습.  [포스코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막심한 피해를 당한 경북 포항시가 주택침수 피해를 입은 가구에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주책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 200만 원을 선지급해 신속한 구호 및 복구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시에서는 주택 침수피해가 접수되는 대로 피해조사 및 자체심사를 거쳐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태풍피해 신고접수는 오는 23일까지이며, 읍·면·동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고하거나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gekorea.go.kr)로 접속해 신고하면 된다. 

이강덕 시장은 "하루라도 빨리 재난지원금을 지금해 피해 주민의 시름을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태풍피해 주민들의 신속한 수습·복구를 위해 복구 비용을 추가하고 지원율을 상향하는 등 재난지원금 현실화 방안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 고 말했다.

앞서 시는 9일 냉천 상류에 '항사댐' 건설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태풍과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를 조절하고, 가뭄 때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냉천 상류에 항사댐 건설을 재추진키로 했다.

시는 항사댐이 건설될 경우, 홍수 조절과 함께 오천읍과 동해면 일대의 주민 8만여 명에게 식수를 공급할 수 있어 포항시 전체 식수의 약 14% 정도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와 관련서도 경북경찰청이 자문단을 꾸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자문단은 방재·건설 전문가 등 5명 안팎으로 구성해 14일 첫 회의를 열어 침수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경찰은 지하주차장 정리 작업이 완전히 끝나는 대로 자문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으로 정밀 감식을 할 예정이다.

현재 지하주차장에는 15∼20㎝ 두께의 뻘이 형성돼 있어 정밀 감식은 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소방, 지자체와 합동으로 침수 당시 아파트 배수펌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아파트 구조 자체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가 하천 범람과 관련해 제때 경고 방송이나 문자 발송을 했는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어떤 조치를 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49년만에 가동이 중단됐던 포항제철소 고로(용광로) 3기의 가동이 모두 재개됐다.

또 철강 반제품 생산도 시작됐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10일 3고로에 이어 전날 4고로와 2고로가 순차적으로 정상 가동에 들어가 포항제철소의 모든 고로가 정상 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전날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제강공정에서 처리하기 위해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연주(쇳물로 슬라브를 만드는 작업) 설비 복구에 집중해 제강공장의 경우 전로 총 7기 중 4기, 연주공장은 총 8기 중 4기가 재가동에 들어갔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은 아직 복구 작업이 진행 중으로 배수 작업은 현재 80% 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와 고객사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날부터 '비상출하대응반'을 가동한다.

또 수리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 체제로 전환하고 고객사의 긴급재에 대해서는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을 통해 우선 대응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작업 단위별로 책임자를 선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침수 후 설비 재가동에 따른 전기 감전, 가스 누출 등 중대 위험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포항/ 박희경기자 
barkh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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