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입구서 70여명 대책 요구
경기 안양역 앞 원스퀘어(구 현대코아상가) 수분양피해자 70여명은 2일 오후 3시 시가 피해자 구제에 앞장은 커녕 방관하고 있다며 시 행정과 최대호 시장을 강도높게 성토했다.
수분양피해자들은 시가 지난달 6일 건축주가 해체공사에 따른 감리계약이 체결된 서류를 제출함에 따라 12일 착공신고를 내줬다면서 내년 4월까지 철거가 잘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발표까지 하면서도 수백 명의 피해자 구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말 한마디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이들은 철거 이전에 피해보상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최 시장은 피해자들의 전 재산과 목숨이 걸려 있는 만큼 건축주와 수분양피해자 간의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유연성 있는 행정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수분양피해자 대표를 맡고 있는 안상철 위원장은 “1996년 피땀 흘려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상가 분양금에 떼이고 피눈물 흘리며 살아온 지 24년이 됐다"며 "시가 철거 이전에 수분양자들과의 원만한 피해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수분양피해자들은 현대코아상가(현 원스퀘어) 부도 이후 20여 년동안 수 십 차례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집회에 이어 허가관청인 안양시청을 항의 방문해 줄곧 피해보상을 요구해 왔다.
[전국매일신문] 안양/ 배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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