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기획특집] 노관규 "2023 정원박람회 '순천' 대한민국 새로운 표준 만들 것"
상태바
[기획특집] 노관규 "2023 정원박람회 '순천' 대한민국 새로운 표준 만들 것"
  • 서길원 대기자
  • 승인 2023.01.12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연도 인증한 ‘생태도시’…미래도시 모습 담아 남해안벨트 중심도시로
오천지구 정원화·그린아일랜드·동천뱃길·정원스테이 등 콘텐츠 가득
무장애 친화 정원 조성 모두가 즐기고 누리는 인권이 꽃핀 '힐링공간' 제공
노관규 순천시장 [순천시 제공]
노관규 순천시장 [순천시 제공]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표준  ‘순천’의 미래 대안 모델을 제시 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노 시장은 “도시와 사람, 자연이 어우러진 이번 정원박람회는 특정 공간이 아닌 시민이 살아가는 일상 공간이 정원이 되는 도시, ‘도시 전체가 정원’이라는 새로운 가치 아래 시민들이 일상과 도시 안에서 자연과 조화로운 행복한 삶을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는지 대한민국 미래도시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 까지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해 전반적인 사항을 살펴본다.

국가정원식물원(상) 시크릿가든(하) 조감도. [순천시 제공]
국가정원식물원(상) 시크릿가든(하) 조감도. [순천시 제공]

●자연도 인정한 ‘생태도시’
노 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09년 전선줄에 걸려 죽거나 다치는 두루미와 조류보호를 위해 시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해 순천만 일대의 전봇대 282개를 뽑았다. 시민들은 떨어진 낙곡을 먹는 두루미가 농약으로 해를 입지 않도록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등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애써왔다.

이같은 시민들의 노력에 자연은 기꺼이 ‘응답’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흑두루미가 순천만으로 날아왔다. 지난해 11월 전 세계 1만7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흑두루미의 60%인 1만여 마리가 순천만을 찾아왔다. ‘자연이 순천을 인증’한 셈이었다. ‘삶 속의 정원’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삶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가는 ‘사람이 행복한 도시’를 건설하는 일이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가 2023정원박람회 조성지인 오천그린광장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가 2023정원박람회 조성지인 오천그린광장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지난 8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순천 도심에서 터전을 잡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오랜 기간 침수 예방 시설이 있던 오천동 일원이었다. 순천의 생태 건강성이 도심도 순천만 일대처럼 건강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이를 계기로 시는 도시 저류지를 풀꽃향기 넘쳐나는 정원으로 탈바꿈시켜 시민들과 관광객을 맞는다. 바로 ‘오천그린광장’이며 이번 정원박람회의 새로운 랜드마크다. 

●미래도시의 표준 만들다
자연이 응답한 도시, 순천은 다시 한번 미래도시가 품을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자 한다. 지난 2013년에 이어 다시 대한민국 도시의 ‘표준’을 만들어내는 일, 그 시작이 2023정원박람회다. 이번 정원박람회는 4배가 커졌다.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설정한 만큼 직접적인 행사장 58만평(193ha)과 넓은 논에 펼쳐지는 경관정원(355ha)까지 더하면 165만평(548ha)에 달한다.

이번 박람회는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에 도심권역 131만평을 새로 정원으로 바꾼 오천광장이다. 저류지를 잔디와 풀꽃으로 수놓아 야간경관까지 도심에 펼쳐진 더해 말 그대로 탁 트인 ‘내 집 앞의 정원’이 됐다. 이 오천그린광에는 새로 1.2km에 달하는 국내 최대 마로니에 길까지 이어져 도심 속 숲길이 주는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오천그린광장 조감도. [순천시 제공]
오천그린광장 조감도. [순천시 제공]

오천광장에서 데크길을 건너면 1km의 푸른 ‘잔딧길’이 이어진다. 이곳은 아스팔트 도로를 대신해 푸른 잔디를 깔아 사람들이 거닐 수 있게 만든 ‘그린아일랜드’다. 이 그린아일랜드는 차가 주는 편리함 보다는 사람과 자연을 우선한 순천시민들의 마음 한 자락을 살필 수 있는 ‘푸른 마음길’이기도 하다. 눈을 돌리면 순천만 주변 드넓은 농경지(355㏊)에는 ‘논아트’가 펼쳐진다. 국내외 다양한 풀꽃을 심은 이 ‘경관정원’은 2023정원박람회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장관이 될 것이다.

●마음·건강 해방구 웰니스 콘텐츠 가득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여유와 한가로움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런 웰니스 여행이 각광을 받고 있는 요즈음 이번 박람회는 더 없는 관광상품이 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치유법인 어싱(맨발걷기)을 도시 곳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오천그린광장, 국가정원, 순천만습지에 8개소, 총 12km의 어싱길이 만들어졌다.  

이중 세계자연유산인 람사르 습지길 4.5km는 다양한 생물과 눈 맞추며 갯벌의 맑은 바람과 흔들리는 갈대에 근심일랑 떨어버리고 걸을 수 있어 전세계인에게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드넓은 국가정원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가든스테이’도 있다. 국가정원 안에서 프리미엄 글램핑을 할 수 있다. 글램핑을 목적이라면 여기만한 색다른 경험은 없을 것이다.

가든스테이. [순천시 제공]
가든스테이. [순천시 제공]

더불어 순천의 건강한 식재료로 만들어진 고급 만찬과 친환경 시설과 체험장을 갖춰 관람과 체험, 숙박이 한 데 어우러진 색다른 순천만의 체험상품을 선보인다.  여기에 시내를 가로지르는 동천은 ‘뱃길’이 되어 색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정원드림호’로 이름 새긴 배를 순천역 인근 선착장에서 타면 박람회 일대 드넓은 경치와 물길이 주는 한가로움을 만끽 할 수 있다.

●무장애 친화 정원으로 모두가 즐기는 열린 정원
꽃과 나무, 개울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정원은 순천이 지향하는 사람과 자연이 이롭게 살아가는 모습이다. 이렇듯 누구나 누리고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사람중심의 정원’을 만들었다.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도 소외됨 없는 인권정원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빼놓지 않았다. 휠체어와 유모차가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무장애’ 정원으로 조성된다. 또한 반려견과 함께 한 관람객을 위해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에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해 반려인들도 맘 편히 정원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국가정원 야간경관. [순천시 제공]
국가정원 야간경관. [순천시 제공]

노 시장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지금의 환경문제와 도시문제를 대신해 ‘정원’이 우리 일상과 삶을 어떻게 바꾸고 행복하게 만드는지, 또 웰니스, 메타버스 시대에 새로운 도시는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는 박람회가 될 것”이라며 “순천이 남해안벨트의 허브도시로 거듭나 정원과 사람,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국제사회에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펜더믹으로 지친 이들과 새로운 웰니스 시대에 맞게 2023정원박람회에 약 800만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원과 함께 쉼과 여유로운 삶이 주는 미래도시 순천의 새로운 모습을 28만 시민과 함께 만들어 새로운 미래정원도시 순천의 모습을 많은분들이 찾아와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대기자
sgw3131@jeonmae.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