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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AI 혁명 견인할 범국가적 총력대응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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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AI 혁명 견인할 범국가적 총력대응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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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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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종 성북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대화형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 서비스 프로그램인 ‘챗 GPT’ 돌풍이 엄청나다 못해 무섭다. 미국 인공지능(AI) 연구소 ‘오픈AI’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챗 GPT’ 열풍으로 글로벌 빅테크(Big-tech) 기업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 가속도가 붙었다. 대화형 챗봇 ‘챗 GPT(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가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00만 명, 40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최근 기술 혁신을 주도한 유튜브나 페이스북, 넷플릭스보다 빠른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다.

‘챗 GPT’는 학습된 정보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스스로 논리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추론이나 의견 제시까지 가능한 초거대, 생성형 AI다. 그동안 기술, 산업계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AI가 일상으로 성큼 들어오면서 디지털 패러다임 자체를 일거에 뒤바꾸고 있다. 이를테면 ‘챗 GPT’를 통한 질문에 AI가 5초 안에 답을 해준다. 빠르게 검색해 결과를 알려준 점만 놀라운 게 아니다. ‘챗 GPT’에 물어보면 “딥러닝((Deep Learning │ 심층학습) 알고리즘(Algorithm)으로 인간과 유사한 응답을 생성하는 대화형 AI시스템”이라고 스스로 소개한다. 인간이 만든 수많은 텍스트를 학습해 인간의 언어를 처리하고 이해하는 AI 챗봇이다. 실제로 미국의사면허시험(USMLE)에서 치르는 3가지 시험에서 모두 합격점을 통과하거나 그에 준하는 실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챗 GPT’가 짜깁기한 논문 초록을 전문가들의 3분의 1이 몰라보는 일도 일어날 정도다. 

이렇듯 서비스 두 달 만에 월간 이용자 1억 명을 돌파하는 신드롬(Syndrome)이 일자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은 잇따라 조 단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AI 검색엔진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 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고, 구글도 일단 유사 서비스 개발에 4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밝히며 앞다퉈 새로운 AI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도 ‘한국판 챗 GPT’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언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생성 AI 서비스 ‘서치 GPT’를 올해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고, 카카오는 AI 전문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GPT-3 기반 한국어 특화 AI 언어 모델 ‘Ko GPT’를 공개한 데 이어서 초거대 AI가 만들어 낸 AI 화가 ‘칼로’와 AI 시인 ‘시아’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LG는 AI 연구원을 통해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루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을 갖춘 ‘엑사원’을,  KT는 초거대 AI ‘믿음’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의 두뇌 역할을 하는 슈퍼컴퓨터 ‘타이탄’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 구축했다. 이렇듯 순식간에 세상이 ‘AI 전쟁’에 휩싸이는 양상이다. 지금과 같은 AI 개발 경쟁 속도라면 머지않아 세상은 2000년 인터넷 탄생, 2010년 모바일폰 등장 때를 크게 능가하는 일상의 전면적 대변화를 맞게 될 듯하다. 

‘오픈AI’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챗 GPT’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초거대 AI 전쟁을 촉발했다. 빅테크의 판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AI 기술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글로벌 기업들의 결연한 의지와 단호한 결단일 것이다. 미래 AI 서비스 시장 규모는 1조 달러를 넘어 무궁무진할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국가 단위의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미국을 따라잡으려는 중국의 추격세또한 맹렬하다. 지난해 AI 관련 중국 논문은 양과 질 모두에서 미국을 제쳤다. 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초거대 AI 분야에서 한국의 특허 출원 비율은 10.6%로 미국 34.5%, 중국 33.3%, 일본 11.3%에 못 미친다. 영국 데이터 분석 미디어인 토터스인텔리전스(Tortoise Intelligence)의 지난해 ‘글로벌 AI 지수’ 조사에서 한국은 개발 능력은 3위였지만 인재 분야에선 28위에 그쳤다. AI 전문 인재를 양성한 시간이 길지 않은데다 인재 확보와 규제 등 ‘운영 환경’ 분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박근종 성북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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