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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돼지열병 몸살에 AI·화상병·구제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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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돼지열병 몸살에 AI·화상병·구제역까지···
  • 청주/ 양철기기자
  • 승인 2023.05.12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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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반째 이어지는 ASF 방역 겹쳐 피로 누적
구제역 발생한 청주 농장. [연합뉴스]
구제역 발생한 청주 농장. [연합뉴스]

동·식물 전염병이 확산하면서 충북지역 농가와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소재 한우농장 4곳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

국내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것은 2019년 1월 31일 이후 4년 4개월여 만이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농장에서 사육하는 소 500여마리를 살처분하는 한편 청주는 물론 인근 보은·괴산·증평·진천지역의 우제류 사육농장에 대해 긴급 백신 접종을 실시 등을 하고있다.

사과·배 나무에 주로 발생하는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는 세균성 전염병으로, 확진 판정이 나면 해당 과수원은 폐원해야 한다.

전날까지 도 농업기술원이 집계한 감염 건수는 충주 3건, 진천 1건으로 이들 과수원의 피해 면적은 1.55㏊이다.

충북은 매년 과수화상병으로 상당한 피해를 봤다.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2018년 35건 29.2㏊, 2019년 145건 88.9㏊, 2020년 506건 281㏊, 2021년 246건 97.1㏊, 지난해 103건 39.4㏊에 이른다.

도는 지난해 말 AI로도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10월 26일부터 11월 17일까지 진천, 청주, 충주 9개 가금농장에서 AI가 잇따라 터지면서 가금류 63만8300마리가 살처분됐다.

2021년 11월 19일 단양에서 도내 첫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발견된 이후 지난 7일까지 누적 감염 개체 수는 403마리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가 양돈농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자 야생동물 기피제 살포와 울타리 설치, 관련 종사자 산행금지, 쪽문 폐쇄, 농장방문 차량 소독 강화 등에 나서고 있으나 최근 기온 상승에 멧돼지 활동량이 증가해 방역의 고삐를 더 죄어야 하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여러 가지 동·식물 전염이 잇따라 터져 당혹스럽고 대응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진앙'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전염원 차단과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청주/ 양철기기자 
ckyang5@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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