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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킬러문항 지침 구체적으로 공개해야"···기준 모호 지적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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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킬러문항 지침 구체적으로 공개해야"···기준 모호 지적 잇따라
  • 백인숙기자
  • 승인 2023.07.01 10: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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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 놓고 "노력 물거품" vs "공포감 줄어" 대립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이 1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이 1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세부 시행계획이 2일 공고될 예정인 가운데 교육당국이 올해 수능 출제 지침을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수능에서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히고 지난달 26일에는 최근 3년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됐던 킬러문항 예시 22개(국영수 기준)를 공개했지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문항 선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여전히 나온다.

교육부는 고차원적 접근 방식, 추상적 개념 사용, 과도한 추론 필요 등을 이유로 내세워 이들 킬러문항 22개를 골라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 문항들이 킬러문항에 포함됐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한 학생은 수험생 커뮤니티에 "적어도 예시 문항을 줘야 한다. 핀셋 제거라는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고 대책도 없다"며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한 일언반구가 없으면 어떻게 대비를 하란 말이냐"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 단체는 교육부가 공개한 킬러문항 22개 가운데 수학 문항 9개를 현장 교사들과 분석한 결과 킬러문항으로 보기 어려운 문제가 3개 발견됐다고도 주장했다.

가령 6월 모의평가 수학 '미적분' 22번 문항의 경우 문제해결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킬러문항에 꼽혔으나 이 문항의 논리적 연결성이 강하기 때문에 킬러문항으로까지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킬러문항의 근거를 성적별 정답률, 성취 기준 충족 여부 등을 통해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구본창 사걱세 정책국장은 "평가원은 수능 문항에 대한 평가 수준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적어도 킬러 문항 예시를 들 것이었으면 사용된 성취 기준과 성취 수준과 대비시켜봤을 때 어떤 점이 벗어났는지 알려줬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 자체를 놓고서도 수험생들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3 학생은 "6월 모의평가 기준 전교 1∼7등 친구 다수에게 물어봤는데, 지금까지 갈고닦아온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 같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며 "이 중 학원에 다니지 않는 친구조차도 준킬러 대비를 위해 학원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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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blue 2023-07-01 11:57:35
어떤 수능 문항이 출제되든 수험생들은 힘듭니다.
‘다 잘될꺼야’라는 말에도 눈물을 주르룩 흘리기도 합니다.
코로나 블루까지 성행하는 이 시국에,
정치계에서 입시를 정쟁화하는 것은 경솔합니다.
그러나, 수험생 여러분...괜찮습니다.
인생은 길고,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습니다!
출제 경향에 큰 변수는 없을 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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