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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꿈은 무덤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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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꿈은 무덤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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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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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오장
[이미지투데이 제공]
[이미지투데이 제공]

꿈은 무덤이 없다
                 - 장정모作

별들 쏟아져 내려
가슴을 휘감고 덩굴장미로 자란다

더러는 가난한 이의 빈 주머니와
병든 이의 침상에서
일찍 시들기도 하지만
하늘에서 잉태된 생명은 죽지 않는다

믿음의 뜰을 거닐며
사랑의 밭을 일구는 자에겐
언제나 달려와 빛을 뿌리고

바닷물결처럼 다시 일어나
가슴을 출렁이게 하고
담쟁이넝쿨처럼 줄기를 뻗지

꿈은 무덤이 없다
가슴에서 가슴으로 나비처럼 날면서
내일을 수정시킨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이미지투데이 제공]

[시인 이오장 시평]
사람은 생명이 주어져 있는 한 꿈은 사라지지 않는다. 
생명은 늘 앞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생물 중 모든 것은 꿈을 가진다. 
식물도 마찬가지로 살아남기 위하여 진화하고 진화를 위하여 꿈을 꾼다.
말을 하지 못하여 사람이 그것을 모를 뿐이다. 

그런 생명 중 사람이 가진 꿈은 멈춤이 없다. 
우주를 가지려는 꿈이 우주선을 만들고 별을 향하여 길을 만들고 있다. 

이것뿐이 아니다. 
개인적인 감정을 얻기 위하여 사랑을 꿈꿔 기어코 이뤄낸다. 
사람이 가장 크게 꾸는 꿈은 사랑의 꿈으로 오직 사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기도 한다. 

짓밟아도 소용없다.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용기는 밟으면 밟을수록 더 커진다. 
그게 사람이다. 

장정모 시인은 꿈의 기본을 쓴 게 아니라 사람이 가진 꿈의 용기를 펼친다. 
없는 이의 빈 주머니를 채우고 병든 이의 침상을 지켜주다가 일찍 시들기도 하지만 꿈은 영원히 지속되는 힘을 발휘하여 언젠가는 이뤄낸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것은 믿음의 힘으로 더욱 커지고 사랑의 힘으로 더욱 굳어져 빛이 된다. 
없어진 듯하다가 다시 바닷물처럼 몰려와 출렁이고 담쟁이넝쿨처럼 끈기를 발휘한다. 

그게 꿈이다. 
반드시 일어서므로 죽지 않는 꿈,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힘을 주는 꿈, 
사람은 꿈이 없다면 살아가지 못하고 소통이 없어진다. 
꿈은 무덤이 없다는 말은 가슴 가슴으로 퍼져나가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용기를 주는데 이런 작품으로 세상의 희망을 일으키는 것이야말로 시인의 의무다.

[전국매일신문 詩] 시인 이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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