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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서울 최초 '옹기테마공원'봉화산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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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서울 최초 '옹기테마공원'봉화산에 들어선다
  • 이신우기자
  • 승인 2016.11.23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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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구 서울 중랑구청, 옹기테마공원 조성 추진

서울 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신내동 봉화산에 위치한 민수용 화약 저장소를 이전하고, 그 부지에 서울시 최초로 다양한 체험위주의 옹기테마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봉화산 화약고는 지난 1971년 9월에 총포, 화약류 도매업체인 삼성화약상사 대표가 당시 산림과 과수원이었던 1만 5361㎡ 규모의 부지에 화약류 판매 저장소 영업을 하여 온 곳으로, 이 곳에는 민수용 폭약과 도화선, 불꽃류 등 6개동의 건물에 약 10톤이나 되는 화약류가 저장돼 있어 주민들의 불안과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지역이다.

중랑구는 부동산 인도소송 등 12건의 행정소송을 거쳐 2014년 10월에 화약고 이전을 완료하고, 이전 장소에는 2015년부터 서울시 예산 16억원을 투입해 신내동 옹기가마 전통을 계승한 옹기테마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6월 23일 착공, 오는 12월 중순경 완공할 예정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옹기테마공원 착공식에서 “지난 20년동안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해 왔던 화약고를 이전, 공원을 만들어 주민들의 품으로 다시 되돌리기 위해 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면서 “공원이 조성되면 옹기체험장 및 기존 숲 문화 체험관을 활용해 옹기체험, 한지·목공예 체험 등 전문가를 채용해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작체험행사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관광상품화를 통해 중랑구 전통문화 콘텐츠를 개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옹기테마공원은 옹기체험, 한지·목공예 체험공간, 숲유치원, 휴식공간, 산책로 등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체험위주의 공원으로 조성된다.

옹기체험장(흔적의 정원)에는 전기식 개인물레 10대를 설치하고, 20인용 작업대 및 의자, 완성품 전시대 등을 설치해 컵과 액자, 접시 등을 직접 만들어 볼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토련실(흙을 반죽하는 기계)과 건조실, 전기가마 2대도 설치돼 제대로 된 옹기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화약 저장고터에 들어설 목공예체험장에는 10인 작업대와 의자를 설치하고, 완성품 전시대와 재료보관실, 공구보관실을 갖추어 목걸이, 솟대, 문패, 필통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지체험장(구 관리사무소)에도 10인용 작업대와 의자, 완성품 전시대, 재료보관실을 두고 한지만들기를 비롯 부채, 손거울, 열쇠고리, 필통 등을 만들어 볼수 있다.

체험장 3곳은 공원이 완공된 후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일주일에 3일, 1일 두 차례에 걸쳐 예약제로 운영된다. 초보자도 전문강사의 교육을 통해 각종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중랑구 신내동 중화초등학교 동쪽에 옹기장인들의 독 짓는 모습을 재현해 놓은 옹기터가 있다.

신내동에는 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 30호(2002.9.16 지정)인 옹기장 배요섭(1926년생)옹이 거주하고 있으며, 잿물없이 구워낸 ‘푸레토기’를 제작하고 있다.

푸레토기는 흙으로 빚어낸 그릇에 아무런 유약을 입히지 않고 장작가마에 구원낸 전통옹기를 말한다. 배씨 토가의 배요섭옹은 신내동에서 4대째 옹기 굽는 일을 이어오고 있는 옹기 장인이다.

또 중랑구에는 과거에 온기를 굽던 피울, 독점, 점촌 등 자연마을명이 지난 2000년 초까지도 사용됐었다.

옹기체험장이 조성되면 봉화산 자연환경에 문화유산 콘텐츠를 담아 지역 주민들이 지역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지역 내 초중고 학생들의 체험활동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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