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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따뜻한 스마트 도시' 구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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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따뜻한 스마트 도시' 구로 건설
  • 박창복기자
  • 승인 2018.01.02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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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돕고 응원하는 따뜻한 구로 공동체 만들겠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2018 새해설계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이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처음 취임하면서 직접 정한 ‘소통 배려 화합으로 함께 여는 새 구로시대’라는 구정 슬로건을 민선 6기 2018년 새해에도 내세우며, ‘국민주권의 시대정신’과 ‘구로구의 지역정체성’을 강조했다.

민주주의, 정의, 공정, 갑질 근절, 정규직화, 양극화 극복,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복지 등의 시대정신에 부합한 정책들을 펼치고, ‘디지털 도시’의 구로 정체성을 살려 스마트 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처음 취임할 때 지역이 여러 요인으로 인해 많이 갈라져 갈등을 겪고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현재 많이 좋아졌다”면서 “2018년에는 지자체 선거가 있어 또 다시 주민 갈등을 겪기 쉽기 때문에 서로 돕고 응원하는 구로 공동체를 만드는 데 더욱 주력할 생각”이라는 이성 구청장을 만나 2018년 구로구의 모습에 대해 들어봤다.

 

■‘도서관의 도시’ 꿈꾼다 

이성 구청장은 2018년 꼭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서울시 서남권 거점 도서관 건립 유치’를 얘기했다.  

이 구청장은 “미국의 뉴욕 공립도서관, 영국의 런던 대영도서관 등 각 나라의 대표 도시에는 그 도시를 대표하는 도서관이 있다. 세계도시 서울에도 그에 걸맞은 대표도서관이 있어야 한다”며 “대형 도시인 서울의 규모를 감안해 권역별로 나누고 지역특성을 살린 거점도서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 구청장이 계획하는 서남권 거점도서관은 ‘일자리․산업․경제 특화 도서관’이다. ‘디지털단지’를 품고 있는 구로구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계획했다.

구는 최근 소유권 취득이 완료된 1만㎡의 개봉2동 KBS송신소 부지(개봉동 195-2외 2필지)가 서남권 거점도서관 건립지로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타당성 조사, 투자심사, 설계 등을 거쳐 2020년 착공, 2022년 완공 목표로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다.

건립이 추진되면 연면적 1만 2000여㎡ 규모에 일반열람실, 미디어실, 강연․포럼․세미나가 가능한 컨퍼런스홀, 스터디룸,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구직․창업 활동을 지원하는 전문열람실, 일자리․창업지원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서남권 거점도서관 유치가 이뤄지면 개봉동 평생학습관은 거점도서관 내에 확대 재건축될 예정이다. 평생학습관이 더해진 서남권 거점도서관은 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종합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환경 개선’ 새해에도 변함없는 우선 과제

구로구의 2012년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카이스트, 육해공사관, 울산과기대, 교대 등 전국 주요대학 포함) 합격률은 17.07%(졸업 2,935명, 합격 501명)였다. 2017년에는 33.68%(졸업 2,571명, 합격 866명)로 높아졌다. 5년 만에 거의 2배로 껑충 뛰었다. 

이성 구청장은 “매년 100억원 이상을 교육 부문에 투입하며 환경 개선에 힘써왔고 그 결과로 성과도 나오고 있다”면서 “새해에도 교육 분야는 절대 소홀히 하지 않고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구는 2015년 7월 ‘구로학습지원센터’를 구로동 구민회관 2, 3층에 개관했다. 사교육 학원가가 발달되지 않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구청이 주도하는 공교육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서였다. 자기주도학습법 교육, 원어민 외국어교실, 수시대비 및 진학상담, 입시설명회, 부모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습지원센터는 월 평균 이용자가 600명이 넘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위치가 구로동에 있어 개봉동, 고척동 등 구로구 서쪽에 위치한 지역의 학생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구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해 고척동 일이삼전자타운 내에 제2구로학습지원센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 구로문화원이 이전하면 그 자리를 리모델링해 학습지원센터로 사용할 예정이다. 

제2학습지원센터에는 코딩-로봇 교육 등을 지원하기 위한 창의융합인재양성센터와 학생 상담 등을 위한 청소년종합문화센터도 들어서게 된다.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항동, 천왕동 일대에 신설 학교 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구로구는 교육부에 학교 신설을 건의해 왔고 천이초등학교, 항동중학교 건립이 확정됐다. 천왕고등학교(가칭)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재검토가 결정돼 있는 상황이다.

천왕동 천이초등학교와 항동중학교는 2019년 3월 완공 예정이다. 두 학교 모두 학교 시설을 주민들과 공유하는 복합화 시설로 건립될 계획이다.

궁동 청소년 문화의 집(2015년 1월 개관)에 이어 2018년 12월 천왕동 청소년 문화의 집도 개관할 예정이다. 천왕동 14번지 일대에 연면적 2,000㎡, 4층 규모로 건립되며 도서관, 북카페, 문화공연장 등을 갖추게 된다.

 

■난제 해결한 지역개발 숙원사업들 속도 높여 

고척동 교정시설 부지 개발 공사가 법무부 이전 설득, 고도제한, 부동산 경기 악화 등 수많은 어려움을 뚫고 마침내 첫 삽을 뜨게 됐다.

오는 2021년 상반기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 일대 10만 5087㎡에는 27~45층 6개 동의 주상복합 건물과 24~35층 5개 동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2200여 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다. 쇼핑몰과 7,191㎡ 규모의 공원도 만들어 진다.

구로구가 당초 계획했던 제2행정타운도 변함없이 조성된다. 1650㎡ 부지에 보건지소, 도서관, 보육시설, 시설관리공단이 입주할 복합청사가 건립되고, 3300㎡ 부지에는 구로세무서도 건축된다. 

가리봉동 도시 재생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불량도로, 하수관거, 보도 등의 기반시설 정비작업을 연차적으로 펼쳐나간다. 2019년 완공 목표로 우마길과 삼화인쇄를 연결하는 폭 8m, 길이 377m의 가리봉동 중심도로를 개설한다. 가리봉오거리~우마길~남구로역 등 가리봉동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총 1.2km의 체험길 ‘가리봉루트’도 2018년 6월까지 개발한다. 구로고가차도 철거는 2018년 6월 시작해 2020년 말까지 완료하고, 가리봉동 재생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할 앵커시설을 2018년 말까지 마련한다.

2018년 6월 완공예정인 종합적인 가족정책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통합지원센터’도 서울시 최초로 건립한다.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4,340㎡ 규모로 건립되는 가족통합지원센터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가 자리잡게 된다. 다목적 프로그램실, 강당, 상담실, 교육실, 직업훈련실 등 다양한 시설도 들어선다.

구로동 철도기지창 이전은 구로구의 숙원사업이다. 구로에 터를 잡은 정치인마다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번번이 타당성 조사도 이뤄지지 못한 채 추진 동력이 사라지곤 했다. 

이성 구청장은 2010년 취임하자마자 문제의 원인부터 찾았다.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비용과 효과를 분석해 비용은 줄이고 효과는 늘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서울시로 찾아다니며 노력했고 그 결실이 맺어졌다. 2016년 연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타당성 재조사에서 ‘현 부지를 일반 상업지역 80% 이상으로 용도 변경할 경우 사업의 타당성이 확보된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2017년 11월 차량기지 이전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함으로써 정부 차원에서의 이전 작업도 시작됐다. 국토부는 2018년 이전 대상지와 노선을 고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시관리계획 수립, 용도변경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구로구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 일대 25만3224㎡는 오는 2023년쯤 상업 중심의 복합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구로디지털단지의 마지막 남은 개발 가능지역인 정수장 부지의 지스퀘어 건립은 2020년 5월 완공 예정이다. 연면적 18만㎡, 지하 7층, 지상 39층의 오피스 타워로 지어지며, 1만3000여㎡의 공원, 스포츠센터, 의료집약시설, 컨벤션센터, 산업박물관, 게임박물관 등이 갖춰진다.

오류동역 일대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오류동역 8만4139㎡ 부지에 2018년 890세대의 행복주택 4개동이 들어선다. 보육시설, 문화공연장, 문화원, 경로당, 주민카페, 꿈나무장난감나라, 사회적경제센터, 영유아프라자 등이 입주하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복합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지자체 간 첫 상생모델인 오류1동주민센터 복합화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상 2층부터 5층까지는 동주민센터, 경로당, 주민체육시설 등 다양한 주민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지상 6층부터 18층까지는 180세대의 청년주택이 자리잡게 된다. 2019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이 일대에는 오류시장 정비사업, 충남학사 건립 등도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개봉동 한일시멘트 부지에 1,089세대의 아파트가 건립된다. 2017년 9월 착공했으며 2020년 3월 완공 예정이다.   

또 2015년 7월 국토부와 산업통상부가 ‘경쟁력 강화 재생단지’로 선정한 온수산업단지 현대화 사업도 계속된다. 2020년까지 다양한 편의시설과 연구개발센터 등을 갖춘 기술융합형 스마트단지로 변모된다. 

이와 함께 성공회대, 동양미래대학교와 함께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도 펼치고 있다.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은 지역 거점 대학의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청년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도시재생사업이다.

이성 구청장은 “그동안 장애인 시설 마련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산사태 방지, 수해 예방, 하수관 정비 등 기본 도시 인프라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이제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탄탄한 기초 인프라를 갖춘 구로구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구민들이 행복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완벽한 도시 인프라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박창복기자
parkc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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